앤디 퍼디컴은 세계적인 명사의 영적 스승이다. 추천사만 봐도 큰 존재감을 알 수 있다. 엠마 왓슨,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책벌레로 소문난 명사들이 하나같이 추천한 책, 궁금함이 커졌다.
그는 명상을 통해 인간관계, 스트레스, 삶을 다스릴 수 있다 말한다. 하루에 10분씩만 명상을 해도 삶은 윤택해질 것이며, 여전히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지금 이 순간 어떤 감정이 일든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만족감이나 충족감, 즉 마음의 근원적인 평온과 평화를 묘사하는 '헤드스페이스'의 창시자다. 요즘처럼 어지러운 시국에 딱 어울리는 마음 챙김, 마음의 평화를 책으로 달래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에 들어온 10여 년이 되었다. 당신은 스마트폰 없이 하루 아니, 5분이라도 버틸 수 있는가.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1분도 못 버틴다고 말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없이도 행복하게 살았더랬다. 스마트폰이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은 그저 단순한 불편일까.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버려 의존과 중독 사이에서 허우적거릴 뿐이다. 우리는 어째야 할까.
무의식, 명상 상태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풀가동하고 있다. 말이 쉽지 명상은 몸은 쉴지언정 정신은 쉬지 않는 아이러니한 일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섭렵한 뇌는 적당한 비워두기를 통해 활발히 움직일 수 있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에 대한 걱정, 창밖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지만 지나가는 차나 풍경, 건물을 인지하는 태도, 최저 사이트를 찾아 결제하기 위한 분투, 게임에 중독되어버린 삶, 오늘 뭐 먹지 같은 사소한 물음이 당신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머릿속은 한시도 비워짐이 없고 넣어 두기만 한다. 생각이 많기만 하면 원활한 교환이 이루어질 수 없다. 이때 명상이 필요하다.
머릿속이 꽉 차 있으면 결정 장애, 잘못된 선택, 조여드는 괴로움, 실패의 두려움을 계속해서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나를 찾기 위한 기술을 명상에서 찾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호흡'이라 말한다.
현재 3년째 요가를 배우고 있다. 요가의 반은 늘 호흡과 연결되어 있다. 동작을 할 때 숨을 들이쉬고 내쉼을 잘하지 못하면 흐름이 엉켜 힘들고 지친다. 가끔 명상도 하곤 하는데 5분을 넘기지 못하고 가부좌를 틀고 자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명상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따라 할 수 있는 수행의 일부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초보자도 대환영이다. 명상을 하다가 자도 상관없다. 책에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전형적인 명상 말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적어 놓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중요한 것을 얻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감정이 들쭉날쭉할 때, 비워야 할 생각과 쉼이 필요할 때 명상이 매우 효과적이다. 현대인의 친구인 불안, 우울, 과민함, 중독, 강박, 스트레스, 불면증, 두통 등을 줄이고 싶다면 권한다. 고요한 텅 빈 마음을 만들어야 또 다른 것을 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