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악센트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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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생활수첩>의 편집장, 독립서점의 선구자이기도 한 마쓰우라 야타로의 에세이다. 일본 청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닮고 싶은 어른으로 지금의 그를 만든 일상의 악센트를 정리한 에세이다.

 

 

 

 

일상의 작은 행동과 습관이 자신을 켜켜이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아는 어른이다. 스스로 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여행지나 일을 통해 얻은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기분 좋은 날 볕이 좋은 창가에서 단 숨에 읽어버렸다. 무엇보다도 핸드백에 쏙 들어갈 만한 경량화된 작은 책이다. 책은 작지만 결코 내용은 가볍지 않다.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늘 상대방과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대화가 없어지면 어디선가 문제가 생겨 썩기 시작한다. 무시해서는 안 된다. 대화의 포인트는 현재와 미래, 양쪽을 모두 말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p90-91

저자는 상대방과 대를 많이 하려고 한다. 인간관계의 문제는 대화의 단절에 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파트너나 부부 친구, 업무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커뮤니케이션이라 말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상대방이 알아주길 원한다면 무례한 일임을 꼬집는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고, 친구를 사귀거나 연인을 만나서도 마찬가지다. 대화는 상대방을 알려고 하는 목적이다. 나의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을 서로 교류하고 털어놓자. 관계를 잘 다져 놓는다는 것은 일의 가장 기본이다.

 

 

그는 음악에는 서툴렀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 가장 서툰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 어쿠스틱 기타를 배웠다. 연습의 연습을 거듭한 결과 기본을 익히게 되었고 법칙을 깨닫게 된다. 걸리는 시간과 성장은 정비례하지 않음을 말이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면 눈에 띄는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어느 지점에 도달한다. 그 소소하고 작은 일상을 소중히 여겨 멈추지 말고 매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나 또한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끄적였고 텍스트가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으니.

 

 

좋아하는 일을 하다가 막혔다면 잠시 떨어져 안 보는 방법을 권한다. 공부, 일, 사람 관계도 멈추면 비로소 보이고, 그만하면 간절히 하고 싶을 때가 온다. 떨어져 있을 용기 당신과 나 사이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일이든 일상이든 인간관계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일로 가득하다. 그래서 배움이 있고 성장도 있다는 것은 알겠다.

p178

왜 일본 젊은 층이 마쓰우라 야타로를 멘토로 삼는지 조금은 알겠다. 일어나 밥 먹고 씻고 빈둥대고 일하고 또 밥 먹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정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도 모여 그 사람의 역사가 되는 거라고 말이다. 우리 모두 역사를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 나를 주제로 에세이를 써보는 것이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얻게 되는 통찰은 긴 세월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끄적이는 메모나 하루의 마무리를 적은 일기를 써보자. 일상에 작은 악센트를 주어보는 것이다. 분명히 작은 행복으로 큰 만족을 얻을 거라 약속한다. 당신 인생의 역사를 조금씩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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