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사랑학 수업 -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불안한 당신에게
마리 루티 지음, 권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밀당은 전략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할 때 하는 행동이다.

P128

 

사랑을 책과 미디어(드라마, 영화 등)로 배운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콘텐츠가 추구하는 컨셉에 잘 못 말려들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없게 된다. 종종 사랑 한번 못 해본 주인공이 엉뚱한 행동과 이상한 말로 퇴짜 맞는 장면은 코미디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기도 하다. 이 책을 만났다면 소장하고 있는 연애지침서를 모두 버리길 바란다. 이제부터 좀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자 마리 루티는 하버드대에서 사랑에 관한 강의를 하면서 느낀 선입견, 변화들을 정리했다. 우리 주변에 이미 정설로 통하는 사랑에 관한 정의 잘못된 통념을 부수는 이야기가 많다. 그중에서 가장 핵심은 바로 남자와 여자는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서로 화성과 금성에서 와서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배웠는가? 여성이고 남성이고 이성과 감성, 그리고 영혼이 있는 존재인 점을 자각하라 말한다.

 

 

먼저 남성에서 사랑받기 위한 방법, 남성을 조종하고 관계의 우위를 가지는 방법, 밀땅을 해야 성공한다는 말 등. 남성이 원하는 것을 위해 여성이 할 일이란 따로 없다. 서로 동등하게 바라보고 존중해주면 그만이다.

 

 

때론 단순한 공식에 휘말려 관계를 망치기 전에 자존감을 키우라고 말한다. 상대방에게 거절당할까 봐 전전긍긍하기 전에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해보자. 당신의 당당함이 빛나면 상대방은 그 빛을 따라온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나를 한 인격체로 대한다면 관계는 지속될 수 있다.

 

 

그래도 사랑이 어렵다고? 꼭 상대방하고 사랑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먼저 사랑할 때,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판타지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것이야말로 제일 버림받기 좋은 방법이다.

P106

 

인간은 모두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사랑하고 배신하고 이별한다. 사랑은 느닷없이 빠져들고 사라지기도 한다. 불가항력이란 거다. 사랑에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 전체의 실패로 간주해서도 안된다. 이번 사랑을 통해 배운 것을 간직하고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면 된다. 절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

 

 

 

실패한 사랑이 때로는 가장 의미 있는 사랑일 때도 있다.

P213

 

 

내가 너무 쉽고 이성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나도 다 겪어봐서 안다. 감상에 빠져 허우적 거린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당신의 몸과 마음만 병날 뿐이다. 이별하면 세상이 모두 끝나버린 것 같고, 밥맛도 없으며, 세상 노래의 가사가 다 내 이야기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불같았던 감정도 사랑처럼 식어버린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또 다른 사랑은 찾아오게 되어 있다.

 

 

사랑의 유통기한은 대략 3년이라고 한다. 불타올랐던 정열이 점점 식어버리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랑 말고 믿음, 행복, 정(情) 등 또 다른 감정을 하나씩 쌓아 올리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해 주자.

 

 

 

어제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발견한 영화 <어쩌다 로맨스>는 로코를 믿지 않는 건축가 여주인공이 갑자기 사고로 로코 세상에 갇히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말미에는 사랑을 믿지 않던 여주인공이 증오하던 로코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사랑을 쟁취하는 법을 알아가는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이 책과 함께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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