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의 월든
서머 레인 오크스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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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보더라도 식물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로 자연스럽게 수많은 그룹에서 식물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고, 덕분에 자연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더욱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p37

 

 

점점 도시화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녹지는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와도 같다. 빌딩 숲과 아파트 마을 사이에서 자연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면서 자연스레 스트레스를 얻게 된다.

 

 

책은 어릴 적부터 식물에 파묻혀 지내기 좋아했던 '서머 레인 오크스'가 자신의 아파트를 공중정원으로 만들게 된 이유부터 시작한다. 인류가 식물에게 매료돼 곁으로 데려오게 된 역사를 나열하고, 역사적 지식을 통해 원예가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강화하기 위한 습관들이는 법을 성립했다.

 

 

그뿐만 아니다. 식물이 삶에서 필요한 순간과 똥손이라도 식물을 기를 수 있는 팁, 나와 잘 맞는 식물 찾기,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만족감에 고무되길 바라고 있다. 우리는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것을 잊고 산다.

 

 

그뿐만이 아니다. 식물을 정령으로 믿는 나라나 역사적인 고대 정원, 식물 언어, 우리 일생에서 식물로 만들어진 물건을 찾아보며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간다. 식물과 나 세계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연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이 야외에 나갔을 때 거리낌이 들고 두려움과 불안함을 느끼는 현상을 '생명 공포증'이라고 한다. 생명 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녹색지역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녹지는 사라지고 있다. 스트레스 완화와 진정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때문에 현대인은 몸과 마음이 아프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가볍게 집에서 식물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

 

 

즉, 식물을 키움으로써 얻는 장점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SNS에서 식물 기르기 열풍에 힘입어 식물에 관한 관심도 커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콘크리트 건물에서 태어나 네모난 아파트와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은 실제로 흙을 밟아볼 기회가 없다. 심지어 놀이터마저도 인공 잔디로 교체되는 분위기라 교외로 시간을 내 나가야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집에서 작은 식물부터 키워 보라고 말한다. 식물을 관찰하고 돌보고 교감하다 보면 식물이 바꾼 변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식물의 잘 관찰하며 탐구심을 갖추고, 어떤 조건에서 잘 자라는지 알아내야 한다. 더불어 자아를 탐구하는 확장성까지 나아간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도시 속의 월든》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의 현대식 버전이다. 아파트 안에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며 사는 인생은 '타샤 튜더'가 떠오른다. 인간이 식물을 돌보는 것 같지만 식물이 인간을 돌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상호 관계를 알아챌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면 당신은 진정한 원예가이자 삶의 주인이 되었음을 인정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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