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은 왜 가난한가 - 불평등에 분노하는 밀레니얼, 사회주의에 열광하다
헬렌 레이저 지음, 강은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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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 지난 100년을 통틀어 가장 가난한 세대. 밀레니얼 세대여 힙한 사회주의 한번 들어볼 텐가?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90년생이 온다》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밀레니얼의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폐해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지금 젊은 세대의 정치적 경향을 들어볼 수 있는 창이다. 그 예로 2019년 10월 <워싱턴 포스트>는 밀레니얼세대 70%가 사회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연한 불평등 속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주의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노오력하지 않아서 존버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세계는 너무나 큰 부의 불평등으로 불합리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에서 다시 마르크스가 나오는 건 예정된 수순이다.

 

"역사적 유물론자인 마르크스는 특정한 경제적 조건이 특정한 정치적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빌어버을, 마르크스가 옳았다. 마르크스식 역사 해석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 된 것이 말이 된다."

P60

 

하지만 저자의 도전적이고 톡톡 튀는 말투는 예전의 마르크스 주의가 아닌 요즘 시대와 콜라보를 이룬 것일 테다. 인상적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이다. 또한 사회주의에는 페미니즘이 없다며 현실적인 조언도 가감 없이 던진다.

 

 

그들은 지금 화가 나도 단단히 났다. 부모보다 가방끈이 긴 세대지만 학교를 졸업해도 돈 벌기 쉽지 않다. 프리랜서라는 허울좋은 긱경제가 긱워커를 양산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 집 장만은커녕 결혼도 아이도 포기하는 세대. 그들에게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귀담아들을수록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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