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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 소비로 보는 사람, 시간 그리고 공간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빅데이터는 이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어떤 분야의 성향을 알고 싶을 때 빅데이터만큼 유용한 기술이 없을 정도다. 책은 대한민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어떤 키워드로 소비를 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BC카드 2,800만 고객 기반 세그먼트 결과를 활용해 승인 시간, 결제 지역, 이용 가맹점, 연령 등이 반영된 결제 데이터 분석 자료다.
대체 뜨는 상권, 힙한 소비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무엇을 사고 먹으며 나누며 머물까를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한다. 카드 사용내역으로 분석되어 있는 소비 트렌드를 정리했다. 연령, 직업, 성별 등으로 알아본 라이프스타일이 흥미롭다.
소비자 프로파일링을 통해 나는 어떤 소비자일지 가늠해 보기도 했다. 나는 동네 생활 소비형이자, 일상 소확행형, 워랄밸 웰빙형 , BMW형 정도로 분석할 수 있었다.
게다가 요즘 뜨는 소비 트렌드의 아홉 가지 키워드를 통해 소비 패턴도 알아볼 수 있었다. 미세먼지, 문화 소비, 홈쇼핑, 편의점, 워라밸, 디지털 생활비, 홈바디, 5060 세대, 배달음식.
아홉 가지 키워드만 보더라도 확실히 돈 쓰는 세대를 두 세대로 압축해 볼 숭수 있다. 바로 20대와 30대 밀레니얼 세대와 5060 실버세대다. 이 둘만 잘 잡아도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 할지 감이 온다.
그리고 요즘 뜨는 상권도 시간 되면 꼭 방문하길 권한다. 힙지로(을지로 뒷골목), 성수동 카페 거리, 사로수길, 황리단길, 해리단길이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고 있다. 이 장소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분석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비는 욕망과 직결되어 있다. 현재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원하는 것을 마련해 주는 것이야 말로 빅데이터의 본질이다. 빅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사람이 보인다. ICT, 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 어렵고 동떨어진 분야가 아니다. 빅데이터야말로 인간을 이해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는 가장 중요한 마중물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는 개인 씀씀이로 세분화된 고객 및 잠재 고객 프로파일링, 생각보다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알기 쉽게 소비자의 하루 결제 히스토리를 사례로 만든 것도 좋았다. 마치 소비 일기를 보는 것 같은 길티 플레저가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보기 쉽게 그려 넣은 통계자료와 그림도 매우 괜찮았다. 다만 내가 BC카드를 이용하지 않아 생기는 아쉬움이 있을 뿐이었다. 나는 국민카드 이용자니까. (ㅋㅋ)
*BC카드인 이유는 본문에 등장한다. 짧게 정리하자면 정부 주도하의 빅데이터 플랫폼 제공 데이터 사 중 카드 분야에 BC카드가 선정된 것이다. 맛집 및 상권에는 망고 프레이트가, 유동인구에는 KT가, 소셜미디어 부분에는 다음소프트가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