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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땐, 책 - 떠나기 전, 언제나처럼 그곳의 책을 읽는다
김남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11월
평점 :

"여행을 할 때면
외로움조차 벗이 되듯이 책을 읽는 한 나는 혼자가 아니다. "
저자는 여행가다.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다양한 책을 읽었다. 자신 있게 인생은 책과 여행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어라,
나와 비슷한데?' 생각했다. 나는 '책과 영화'로 구성되어 있다. 책과 영화로 앉아서 떠나는 여행 가성비 최고의 세계 일주다.
《여행할 땐, 책》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지와 책을 엮어 소개하고 있다. 책도 읽고 여행지도 덤으로 소개받는 기분이다.
역시나 영화쟁이가 영화화된 원작 소설이나 지명이 눈에 들어오는 건 당연하다. 《파이 이야기》, 《리스본행 야간열차》,
《페리세폴리스》, 《심야식당》, 《바닷마을 다이어리》,《안나 카레니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마션》 등
책보다 오히려 나에게 영화로 기억되는 원작이
많았다.
이렇게 추려두니 다양한 나라, 장르 영화들이 있었나 새삼 놀랍기도 했다. 원작과 영화 두 가지 모두 좋은 영화는 원작이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히려 책을 통해 영화의 가치를 확인했다고 할까? 누가 영화쟁이 아니랄까 봐 책을 읽어도 꼭 티가
난다.
여행할 때 읽을 책을 고른다. 해외로 그것도 지구 반대편으로 떠날 때는 두툼한 책을
고르거나 여분의 책을 고른다. 일정도 빠듯한데 책 읽을 시간이 있을까 싶지만 일단 욱여넣는다. 일단 가져가면 읽게 된다. 그게 책의 매력이다.
실제로 책은 짐이 되기도 했고 귀중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책은 화수분이다. 읽어도 읽어도 때에 따라 다른 감정이 든다. 그 화수분은 언제
어디서나 펼쳐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식의 화수분은 이미 맛본 사람만이 아는 숨겨진 맛집이다. 이게 바로 책 중독. 여행지에서도 책을 읽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가방에 책이 없는 날은 비 온다는 예보가 있는 날 두고 온 우산처럼 찝찝한 기분이
든다. 비슷한 느낌이라고? 그렇다면 이 책을 슬쩍 권하겠다. 집보다 밖이 더 편한 여행가가 읽은 책과 이야기. 당신의 책 이야기도 한 편의 책이
될지 모른다.
낯선 여행지에서 책은 친구가 되어 준다. 혼자 떠났다면 더더욱 값진 말동무가 생긴 거나 다름없다. 일상도 매일 다른 하루를 사는
여행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당신의 가방에 한 권의 책이 있다면 하루짜리 국내 여행이다. 오로지 책을 위해 떠나는 여행. 당장 시작하지 않는 자
유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