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 탈출 프로젝트
한경은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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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내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면서 남 고민은 내가 다 떠안고 있었다. 그래서 무거워진 무게를 나 혼자 짊어지고 있으냐 어깨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했다. 이런 나에게 처방전은 없을까?

 

 

《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는 심리상담사의 심리 사례를 인문학적 개념과 엮은 책이다. 얼마 전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아들러 심리학이 생각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들러의 심리학처럼 자신의 부족한 점도 인정할 줄 알며, 이런 나를 내가 사랑해주어야 한다. 말처럼 쉽지만 또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착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보다는 타인의 욕구와 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욕구인 자기애적 욕망이 억압된 경우가 많다. 잘난 척을 하면 사람들이 비아냥거리거나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어서다. 대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이든,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용인되는 이타적인 행위를 하면서 자기를 높이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P172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갇힌,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의 마음을 자기가 잘 알아야 한다. 남의 욕구를 들어주느냐 내가 아픈지도 모를 대가 많다. 욕구를 드러내면 큰일 난다는 피해 의식도 있다. 너를 위한 일이 나를 위한 일임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어릴 적부터 착해야 한다. 너는 착한 아이니까, 착한 어린이는 말이야..라는 말을 듣고 자랄 경우 자신의 욕망을 직시하지 못한다.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 남의 눈에 좋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자신을 망친다.

 

 

오죽하면 헤겔이 인간의 삶은 인정 투쟁이라고 했을까 말이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어 안달이다. 하지만 자신의 자존감까지 잃어버리면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나답게 사는 일! 때문에 내 생각이 중요하지 당신의 생각을 정중히 사양하는 이유다.

 

 

SNS에도 좋아요 말고 싫어요가 있었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성향을 드러내고 손가락질 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부정적인 성향을 드러내면 불편한다는 생각이 타인을 지옥으로 만드는 첫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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