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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 혼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선주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0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25/pimg_7650201492336742.jpg)
저자는 혼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8년째 자취생활 중이다.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지만 집을 얻고
일생생활 전반을 혼자 힘으로 해야 하는 자취는 일장일단이 있다. 책은 덮어놓고 자취, 1인 가구, 사회 초년생, 혼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된다.
최근 자취 생활을 담은 예능이 인기다. 1인 가구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어쩔 수 없이 자취를 하든, 의지를 통해 이뤄냈든
자취는 현실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오롯한 자유를 위해 외로움을 견디고, 건강을 망치지 않기 위해 적절한 식단 균형을 잡고, 빨래,
설거지, 청소 등 누구 하나 해주지 않는 집안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
자질구레 한 일들은 어찌나 많고 자주 해야 하는지 귀찮아 미치겠다. 혼자 사는데도 이럴진대 가족의 끼니와 생활을 책임 지던
엄마는 과연 슈퍼우먼이었을까? 떨어져 살아보니 맞벌이까지 했던 엄마의 위대함을 느낀다.
혼자 사는 일은 판타지가 아니다. 여느 영화나 드라마처럼 매번 맥주파티를 연다거나 통금 시간 없이 아무 때나 들어보고 늘어지게
잘 수 있는 게 다는 아니다. 삶에 대한 온전한 책임과 의무. 누군가에게 의지하던 나는 더 이상 없다. 뭐든지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저자는 무럭무럭 고군분투 끝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망치는 잘못된 보상심리를 가지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쯤이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보상심리가 매일이 된다면 '보상'이 아니라 '병상'에
누울 수 있다. 충동적인 식습관은 위험하다. 나중에 후회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다. 밤에 배고프고 힘들다면 바나나킥 대신 바나나를
들 용기가 필요하다. "
어둡던 고시텔에서 창문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갔다. 혼자 산다는 건 내 인생의 CEO가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신념을 지키며
1년에 100권 책도 읽었고, 꾸준히 일기를 쓰던 버릇으로 자취 일기도 써내려갔다. 무엇보다 자취하면 쉽게 지키지 않는 끼니도 큰 교훈을
얻었다. 매일 라면을 먹거나 편의점에서 대충 때우고, 야식을 입에 달고 살다 보니 살이 찌기 시작했다. 건강을 급속도로 나빠지는 걸 경험한다.
피곤하지 않게 집밥과 외식의 균등을 이루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책 제목은 '결혼하기 전에'라는 말이 붙었지만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혼자 사는 노하우와 경험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언제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 혼자 있으면서 망치게 되는
경험과 새롭게 터득한 경험까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앞으로 삶을 사는 버팀목이자 인생의 경험으로 훗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날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