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의 발견 - 오늘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일상 우울 대처법
홋시 지음, 정지영 옮김 / 블랙피쉬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아.. 오늘 우울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직장 상사가 있었다. 그녀는 말끝마다 그 말을 달고 살았고, 하루 반나절을 같이 근무하는 나는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 감정 뱀파이어가 따로 없었다. 좋았던 내 기분마저 빼앗아가는 탓에 나 또한 많은 우울을 겪었다. 그때 이 책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살짝 아쉽기도 했다 저자의 솔직 담백한 고백은 진정성을 더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사람마다 우울과 조울을 반복되고, 불안과 스트레스도 가지고 있다. 정도가 달라서 그렇지 누구나 약간의 우울은 가지고 있다. 심각해지거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언제 어떻게 어떤 상황에서 발현될지 모르는 마음의 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상적인 우울이 다가올 때 자신만의 대처법이 있다면 어떨까? 저자는 수년간 마음의 병을 앓다가 직접 나아지는 방법을 찾은 사람이다.

 

 

 

저자는 정신과에 갔을 때 "3개월 동안 휴직하세요"라는 말을 듣고 좌절했다. 약만으로 치유될 수 없는 병을 이기기 위해 노력한 사례다. 트위터에 무엇이 자신에게 효과가 있었는지를 도표로 만들었고, 난이도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 자기 자신을 실험하며 얻은 수치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현재까지 우울증 극복의 전례로 회자되고 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방법은 졸음 스위치를 켠다고 말한 '허브티 마시기'였다. 마음의 평온과 몸의 냉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허브티를 마시며 생활 리듬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약을 제외하고 효과를 본 것은 허브티뿐이라고 단언하기도 한다.

 

 

"고민이 있을 때 해결책을 가르쳐줄 만한 책을 읽는다고 하면 정답인듯한 느낌이 들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이다. 전혀 관계가 없는 장르를 읽을 때 번뜩, 발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

 

 

 

또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수면이지만, 지나친 잠은 생활리듬을 무너트릴 수 있으니 적절한 시간을 정하라고 말한다. 독서는 집에서 쌓을 수 있는 최적의 인생 경험이라고도 한다. 독서는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고, 저자와 견해를 나누는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가 책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밖에 일기를 쓰면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추천한다.

 

 

 

 

책 《기분의 발견》은 저자의 노하우 33개를 추린 책이다. 우울증 매핑을 만들어 자신의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을 분석하는 일은 우울을 떠나 해보길 권한다. 나만의 기분전환법으로 기분발견지도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이 책은 의학서도 아니고, 효과를 입증하는 책도 아니다. 참고로만 하되 자신에게 맞는 대처법을 찾았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도 담겨 있다. 본격적인 의학의 도움을 받기 전 민간요법으로 해보는 것도 좋고, 병원 치료와 병행해도 좋을 것 같다. 일종의 우울 비타민, 영양제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4년간 저자를 따라다녔던 우울을 서서히 극복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은 아무 페이지나 펴서 따라 해 보는 것도 좋겠다. 분명 당신에게 맞는 팁을 발견하거나 저자에게 권유하고 싶은 나만의 방법을 찾을지 누가 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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