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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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짓 가운데 그야말로 최고봉은 항상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공황'은 특별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직업인 연예인의 커밍아웃이 이어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공황에 '장애'가 붙어 통제할 수 없거나 고치지 힘든, 결함이 있는 병으로 굳어졌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화려한 직업 이면에 감춰진 공항의 얼굴은 한 사람의 인생 자체를 좀 먹기도 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나 아프다'를 공공연하게 드러냈고, 생각보다 공황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책은 지금까지 공황 치료법이 잘못되었다며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례와 치료법을 담았다. 1200만 명 이상이 다양한 공포증으로 고생하고 있고, 이 가운데 200만 명 이상은 극심한 공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공황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불안하고 두근거리며, 식은땀 나고 앞이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한두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 경험이 해소되지 못하고 계속 쌓이다 보면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다.

 

몸이 보내는 경고, 무시하면 큰일 난다!

 

공황은 심인성 장애로 시작되는데 공포를 기초로 한다. 두려움은 어디서 올까? 당연하겠지만 스트레스에서 온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고, 회사에서 오는 압박이나 관계가 피곤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두려움을 불러오고 이것은 공포증을 일으킨다. 공포증은 위경련이나 빈맥 같은 심인성 장애로 자리 잡아 공황이란 이름을 갖는다.

 

최초의 공황의 원인은 몸의 신호를 무시한 데서 생긴다. 갑작스러운 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 의욕 저하, 무기력, 아무런 이유도 없이 슬퍼지는 현상 등이 반복된다. 이를 무시하거나 느끼지 못해 정신이 보내는 마지막 형태가 공황이다. 몸은 위장이나 대장 이상,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피부 트러블, 근육 경련(틱장애), 빈뇨, 디스크, 대상포진 등으로 경고한다. 이런 경고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니 두려워할 필요 없다. 우리가 뭔가를 바꿔야 한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이 보내는 직관을 따라라!

공포도 습관이 되면 공황이 된다. 한 번 겪었던 공황이 반복적으로 쌓이면 생각들이 점점 더 대표적인 생각으로 등장한다. 우리의 뇌는 시냅스 연결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생각의 감정이 강렬할수록 머릿속에 있는 신경 연결은 그 성능이 더욱 강력해진다. 따라서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면 신경생물학적으로 공황이 일어날 수 있는 바탕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진정 공포로부터 탈출하는 방법은 뇌에 끊임없이 긍정적인 삶을 저장할 수 있게 긍정 시냅스를 빨리 그리고 많이 구축하는 것이다.

 

공황은 오래전에 시도했어야 할 변화를 억눌러서 생기기도 한다. 잠재의식이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심인성 장애는 잠재의식이 의식에 보내는 경고 신호일 때가 많다. 잠재의식은 슈퍼컴퓨터처럼 직관을 통해 우리가 처해 있는 현 상태를 분석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보낸다. 따라서 직관을 따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황을 질병이나 장애라고 생각하기 보다 오히려 잠재의식이 우리를 향해 보호하려는 시그널이라 보면 좋다. 직관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정신은 보다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공항 한 번 극복해볼까?

 

약물 치료 없이 공황에서 벗어나는 몇몇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병원이나 약물 치료 없이도 해볼 수 있는 일이다. 먼저 당신의 삶이 멋지다고 하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10개의 문장으로 써본다. 부정어를 사용하지 않고 긍정적인 표현만 상용하며 현재형으로 서술한다. 매일 저녁 10개의 문장 가운데 하나를 머릿속으로 떠올린다. 이때 5가지 감각(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번갈아 사용한다. 10일 후에 문장들 가운데 첫 번째 문장으로 다시 시작한다. 10개의 문장들 가운데 하나가 실현되면, 이 문장을 새로운 바람을 기록한 문장으로 대체한다. 이를 꾸준히 반복한다. 자세한 방법은 책 속에 소개되어 있다.

 

이 밖에도 공포의 약점을 찾아내 공격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다. 어떤 충고든 이미 그 일을 겪어보고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다. 행복을 만드는 것도 두려움을 만드는 것도 나 자신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항이란 단어 자체가 주는 두려움과 무거움을 동반하지만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공황이란 말에 편견 또한 내려놓을 수 있었다.

 

말이 쉽다고? 어디 한번 해보고 말해보길 바란다. '나는 안될 거야, 한 번 해 본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부정적인 말만 하지 않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질환은 평범한 일상에 느닷없이 쳐들어오는 악당이 아니다. 당신의 사소한 행동과 부정적인 생각 하나하나가 쌓여 무서운 얼굴을 들이미는 것이다. 공황은 당신을 잠식하기 위해 오지 않는다. 당신을 살리고자 온다. 몸과 마음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나를 아끼고 사랑해 줄 때 달라질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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