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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관찰의 기술 - 몸의 신호로 상대를 꿰뚫어 보는 실전 매뉴얼
조 내버로 지음, 김수민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6월
평점 :
"언어가 생각을 감추기 위해
존재한다면,
몸짓은 생각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
-존
네이피어-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자 심리적인 동물이다. 언어를
써 생각을 전달하지만 때로는 말하지 않고도 소통이 가능한 비언어가 필요할 때가 있다.
전직 FBI 요원으로 17살 때부터 사람들의 기이한
행동을 관찰하기 좋아한 '조 내버로'가 쓴 보디랭귀지의 바이블이다. 사람들은 말과 행동, 표정이 다를 때가 많다. 즉 거짓말하면 티가 나는데 존
내버로는 그 분야를 개척하고 탁월한 관찰력으로 잡아내었다.
아마 공산주의를 피해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하면서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남의 행동을 해독하는데 도가 터야 했을 거다.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눈치 빠르게 잡아내야 하는 능력이
낯선 나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편안한 상태'와 '불편한 상태'의
개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다루기 위해 사용되는 행동 패턴, 보편적인 행동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또 왜 하는지를 심리학,
진화생물학, 문화적 배경에서 살펴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부분별로 정리하였으며, FBI에서 일하면서 관찰한 400개 이상의 보디랭귀지를
담았다.
사회생활이든 데이트 상대를 찾고자 할 때. 상대와 눈
맞춤을 원한다. 서로 간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첫 번째 단서가 바로 '눈맞춤'이라한다.
<라라랜드>에서 미아가 세바스찬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는 말 이전에 어떻게 감정의 변화를 반영하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귓불을 잡아당기거나 문지르는 행위는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무언가를
심사숙고할 때 나타나는 태도다. 배우 험브리 보가트는 질문을 곰곰이 생각하며 자신의 귓불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으로
유명했다.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목을 노출하는 행동은 상대를
무장 해제시킨다. 호감을 얻고 싶거나 대립하는 상황에서 매우 유리한 비언어다. 쇄골을 문지르는 사람은 안정을 위한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잇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언어를 읽는다는 것은 수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관계를 맺을 때, 게임할 때 등 비즈니스, 친분, 연애, 면접 등 일상 전반에 기인하는 심리학이다. 일상생활에서 상대를 잘
이해하고 싶을 때 참고할만한 귀중한 책이다. 책에서 배운 대로 실전에 응용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