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의 화가이자 붉은 머리와 수염 광기 어린 눈으로 바라본 불타는 정렬은 후대에 재평가되며 안타까운 삶을 산 그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668통의 편지는 삶을 마감할 때까지 삶을 붙잡고 싶었던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후원자이자 삶의 멘토, 친구, 동생기도 했던 테오에게 37년의 생을 마감하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나의 내면이나 사물을 보는 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당시에 내가 생각했고 믿고 사랑했던 것을 지금은 더 생각하고 더 믿고 더 사랑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믿도 사랑할 만한, 가치 있는 것들이 많지."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20만 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최근 그의 죽음을 찾아가는 추리적 요소를 가미한 영화 <러빙 빈센트>가 히트를 치며 또다시 주목받고 있는 화가입니다.

그가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는 고독하거나 열정적이었던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창입니다. 우리가 사랑한 화가 고흐의 그림과 함께 열정, 미움, 절망, 환희, 죽음 등을 소재로 쓴 편지를 읽으며 누구보다도 삶의 의지를 피력했던 그의 정신세계를 함께 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작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삶 속에서 네 살 터울 동생의 후원금을 받아 그려야 했던 그림, 대학도 채 마치지 못하고 뭐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 맏아들을 질책하는 듯한 부모님, 제대로 그림을 배워 본 적 없는 그가 그려낸 작품은 당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죠. 이어 절망감과 힘듦은 예술가에게 크나큰 시련이 되었을 겁니다.

그가 남긴 약 900여 점의 작품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할 뻔하다가 동생 테오로 인해 재평가됩니다. 예술가의 삶은 지독히도 가난했고, 명성은 사후에나 얻어지니. 그들은 고통을 머금고 자라나는 하루살이 삶의 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창작자의 경제적 어려움은 고흐처럼 반쯤 미치거나,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현실이 고달프고 안타깝습니다.

책은 자신과 삶, 작품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입니다. 고흐의 명화들을 함께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영화나 뮤지컬, 연극 등 같은 소재로 끊임없이 재해석 되는 장르를 경험한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곧 있으면 휴가철입니다. 휴가지에 꼭 한 권 챙겨갈 요량이라면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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