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코리아 - 한류보다 더 뜨거운 대한한국 연예산업 현장 르포
김정은.김성훈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한류를 이끌어 간 한 기획사의 위기를 보며 다양한 생각이 듭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간 코리아 엔터테인먼트의 명과암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고질적인 문제점은 뿌리 뽑고, 좋은 점은 계속해서 이어가야 합니다. 한류보다 더 뜨거운 대한민국 연예산업 현장 르포가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 담겨 있습니다. 현재의 위치, 앞으로 나아갈 점을 모색해보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자 유희적인 동물입니다. 행복을 추구하려는 욕망, 재미와 놀이를 좋아하는 본능은 오랫동안 이어져왔습니다. 현재는 인터넷과 플랫폼의 발달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뉴미디어는 다매체, 다플랫폼 속에서 연령, 직업, 인종을 넘어 허물어진 경계 속 누구나 강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튜브로 스타가 되기도 하고, 1인 콘텐츠 기획자는 자국을 넘어 전 세계의 팬들과 소통합니다. 한글 가사는 하나의 유의미한 콘텐츠가 되어 그 자체가 철학이 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란 옛 카피 문구처럼, 따라 하는데 그쳤던 한국 문화가 고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작정하고 진행한 미국 진출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들은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 소속이자 유학파나 해외파 아이돌은 하나도 없는 그룹입니다. 오로지 한국인만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가수와 팬이 함께 써 내려가는 감동의 서’사라 할 수 있는 글로벌 팬덤 ‘아미(ARM)’를 통해 세계란 무대로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힙합을 기본으로 한 음악에 동양적인 외모, 최고조에 이르는 박력의 칼군무는 반전 매력이 되었죠. K-POP 아이돌 특유의 소년적인 외모와 격한 군무가 빚어내는 이율배반적 시너지는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적인 오리지널리티가 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음악 장르를 재해석하고, 최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보편성과 독창성을 동시에 가졌죠.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모티브로 했고, 사회적 편견과 억압의 총알을 막아내겠다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의 뜻처럼. 자유와 저항이란 힙합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기의 고민, 사회문제, 집단 내 폭력 근절 호소의 목소리까지 더한 메시지 때문일 겁니다.

 

이는 누구나 찾아오는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녹인 한국어 가사에서 빛을 발합니다. 따로 또 같이 개인과 팀의 목소리를 내는 멤버들의 자율성은 음악이란 공통분모 속에서 뉴미디어 플랫폼과 SNS를 통해 활주했습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SNS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올리는 것을 떠나 개인이 1인 크리에이터가 되어 직접 촬영, 편집까지 하는 열정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제 한 개인이 방송국의 인력과 채널 시청자를 보유한 거대 공룡이 된 시점, 한국 엔터테인트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책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기획자,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크리에이터와 협업이 필요한 사람, 그리고 단순히 한류의 영향력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이 많습니다. 음악뿐만 아닌, 영화, 드라마, 예능, 1인 미디어 등 빠르게 변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놓치지 말아야 이슈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업계의 어제와 오늘, 미래의 변화를 짚어보는 큰 흐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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