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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챔피언 - 경쟁 없이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조하는 CSV 전략
김태영.도현명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현재 성공적인 기업의 가치는 수익이 아닙니다.
이제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경제)'를
통해 판가름 납니다. 공유가치경제란 한 기업의 도덕이나 철학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의 변화를 촉발할 현실 전략입니다. 핵심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인과관계인데요. 이 두 가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데, 고객 가치란 연결점이 작용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기회는
글로벌 경제의 강력한 동인이 될 것입니다. CSV의 기회는 점점 더 많이 질 것이며 공유가치의 관점은 기업의 모든 주요 결정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1996년 나이키의 아동노동 착취에 맞선 대규모
소비자 불매운동을 예로 들어봅시다. 당시 나이키는 파키스탄에서 축구공을 생산했는데 많은 아동들이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바느질을 했습니다. 임금 또한 부당한 수준이었는데 유럽과 미국의 시민단체, 소비자단체가 힘을 모아 불매운동을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아 공식 사과는 물론 대대적인 개선책을 내놓았죠.
나이키는 글로벌 기업이 개발도상국의 부족한 사회,
문화 인프라의 허점을 이용. 자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방관하고 악용했다는 질타를 전 세계적으로 받았습니다. 이 일은 CSR이 중요한 이슈가
되는데 일조했습니다.
CSR의 탄생과 성장은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확대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다. CSR은 기업이 일으킨 환경오염과 인권침해 등에 사회가 반응하면서 점차 고도화되었습니다. CSV의 출발도 이와
비슷합니다.
2007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의 확산, 위기에 대한 기업 내. 외부의 반성, 그리고 새로운 기회의 탐색이 주된 원인입니다. 당장 적가와 미래 먹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의 목소리를 퇴색하고 최대한 자원을 활용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죠.
이후 2011년
'마이클 포터'와 '마크 크레이머'가 CSV를 소개했습니다. CSV는 CSR과는 차원과 개념이 다릅니다. CSR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면, CSV는 사업 전략입니다. 둘은 자선과 사회적 책임이 어떻게 기업의 경쟁력과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발전시켜 온 사람입니다.

이 CSV를 가장 잘 활용한 기업은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입니다. 얼마 전 제16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파타고니아'에서는 고장 난 옷을 고쳐 입자는 취지인
'WE REPAIR'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최근 너무 많은 옷이 '패스트패션'이란 최신 유행을
저렴하게 입고 버리는 형태로 진화되어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는데요. 아웃도어 의류를 생산하면서 환경 문제도 놓지 않고 있는 파타고니아의 정체성을
반영하 듯. 싫증 난 옷과 가방 등에 '와팬'을 붙여 새로운 느낌의 재활용을 유도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창업자 '이본 쉬나드'가 환경 보호의
비전을 갖고 있고 이를 마케팅 팀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매출의 1%를 기부하고, 친환경 의류와 등산용품을 만들고 있어 CSV를 적극 활용한
사례입니다.
CSV는 단순히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업이 실천하는
데서 떠나, 경제적 이익과 고객 가치로 전화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가 고객 가치로 이어지려면 고객 세그먼트(customer segment) 및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 유통채널을 포함한 효율적인 CSV
마케팅전략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넥스트 챔피언》은 '포터 크레이머'의 전략을 보안한
책입니다.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관계, CSV를 둘러싼 오해에 대한 반론, CSV를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SCE 분석틀, 기술혁신의
문제, CSV 실행에서 나타나는 조직의 문제, 그리고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아우르는 측정 문제 등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나아가 CSV
기업의 모범 사례 소개와 국내 기업의 현실과의 괴리도 좁히고자 했습니다.
기업의 전략팀부터 인재, 스타트업을 구상하는 모든
이, 그리고 이런 기업의 제품을 소비할 소비자까지 경쟁력을 확보한 사회적 가치,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독자에게 적합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