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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마음수업 - 지루한 관계와 답답한 일상에 찌든 현대인을 위한
차희연 지음 / 베프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말했습니다.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한 것만 같고 세상의 모든 짐은 다 내가 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끝도 없이 우울해질 때가
있지 않나요? 우울과 무기력은 세트로 온다고 합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는 몸도 늘어지고 근육도 이완되지요. 그때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쉬도록 해야합니다. 인생의 쉼표를 독서로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꼰대'는 잔소리꾼 어른에서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늘 혹시나 나보다 어린 친구들에게 꼰대질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어린 친구들과 작업하는 일이 많지만 반말을 쓰지 않으려
합니다. 왜냐하면 반말을 하는 순간, 친밀함은 상승할지 모르나 동등한 입장이 사라져 버리니까요.
'이건 내가 해봤는데 말이야..', '저건 저래서
안돼, 이렇게 해서 되겠니?' 간섭하고 하대하는 순간,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고 관계를 망치게 됩니다. '00님', '선생님'이라고 상대방을
부르는 이유는 당신도 나를 같은 호칭으로 존중해 달란 요청입니다. 동등하고 평등한 위치이니 함부로 말하거나 무시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서로 합의하에 반말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책에는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있으면 조언,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꼰대질, 상대방을 위해 하는 말은 조언,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은 꼰대질'이라 적혀있습니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인성을 알아챌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말인지, 상대방을 위해 하는 말인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꼰대는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국사회에서는 나이가 많으면
윗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나이만 먹었지 어른 대접을 받을만해야한다는 상식은 잊습니다. 가르치려 하고 우위에 서려 합니다. 동양문화의 수직적이고
집단적인 문화를 갑자기 바꿀 수는 없겠습니다.
어떤 집단에서든 스스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배울점은 빠르게 흡수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존중은 깍듯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배려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도 적용됩니다. 오지랖인지 배려인지 모를 행동을 하면서도 정작 모르는 사람은 아예 배제하는 왜곡된 배려. 우리가 공공장소 함께 이용하는
모든 곳에서 지켜야할 예절입니다.
《매일 10분 마음 수업》은 심리상담사의 이론 처방을 내리는 기존 심리서와 달리 실생활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사례를 접목했습니다. 직접 상담 받지 않는 이상 개인적인 사례와 성격이 달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 아닌, 심리학 처방의 한계를 극복한 책입니다.
때론 정곡을 콕 찝는 냉철함과 직언, 때론 부드러운 위로로 조근조근한 어조가 매일 10분 이상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현대인은 감정조절에 실패할 때가 많습니다. 살면서 단 한명이라도 무조건적으로 내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대인관계가 복잡하고, 하는 일이 많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사람, 당신에게는 있습니까?
우리 삶 곳곳에는 '심리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랑, 가족, 친구, 그리도 나 자신에게 힘들 때 이 책을 꺼내 본다면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