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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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9, 2011년 두 차례 자리를 비우면서 직무대행자로 '팀 쿡'을 지목합니다. 자신은 최고 경영자에서 물러나겠으며 애플의 수장을 맡아 달라는 것. 팀 쿡은 지난 13년 동안 애플의 중추적 간부로 재직하면서 걸출한 성과와 주목할 만한 재능, 견실한 판단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였죠.

잡스가 병을 이겨낼 의지가 있었고, 다시 돌아오리라 확신 했던 탓에 준비 되어 있는 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잡스는 갑자기 사망했고, 이제 애플은 풍전등화나 다름 없었죠.

여론에서는 곧 재앙이 올거라며 천재적인 대표가 떠난 뒤 무너진 기업을 예로 들어 떠들어 댔습니다. 수백만의 광팬을 거느린 미국 비즈니스 문화의 중심이자 우상은 기업의 수장은 잘해도 못해도 욕먹는 부담스러운 자리였죠. 하지만 팀 쿡은 잡스가 만들어 놓은 체계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여 냈습니다. 애플의 조용한 살림꾼 팀 쿡의 시대는 시작된 겁니다.

그 성과는 건강에 관심이 많던 팀 쿡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웨어러블 제품 '애플 워치'웠죠. 잡스의 입김이 닿지 않은 팀 쿡 시대의 주요 제품으로 이후 에어팟, 비츠 헤드폰, 홈팟 등이 출시 되었습니다. 이는 롤렉스 규모를 압도하고 세계 휴대폰 시장 총이익 80% 선점이란 기염을 토합니다.

디지털 구독에 기반을 둔 애플 서비스 비즈니스 성장은 내다보는 청신호도 켜진 상태입니다. 세계 최초 기업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 주식 가치 3배 이상 상승하며, 애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잡스의 죽음 뒤 드리워진 그림자를 여지없이 지워버린 팀 쿡의 경영방식은 접근 가능성, 교육, 환경, 포용성, 다양성, 프라이버시와 안전, 공급자 책임 등 개인권, 인권 존중과 사회 공헌을 확대하였습니다.

애플은 접근 가능성이 인간의 기본권이며, 모든 사람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애플은 교육이 인간의 기본권이며, 모든 사람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애플은 환경에 대한 의무감을 바탕으로 제품이 설계와 제조에 임합니다. 애플은 각기 다른 다양한 팀이 존재해야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애플은 프라이버시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도 믿습니다. 애플의 모든 제품은 처음부터 사람들의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설계됩니다. 그리고 애플은 공급 사슬에 속한 사람들을 교육한 후 그들에게 부여하며 귀중한 환경 자원을 보전하도록 돕습니다.

책은 모두가 우려했던 일을 보란듯히 잘 해 낸 살림꾼 '팀 쿡'의 개인적인 역사 뿐만 아닌, 잡스가 떠난 후 애플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앞으로 어떤 제품과 미래를 꿈꾸는지, 더 나은 애플을 향한 사회적인 책임은 무엇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지금의 애플을 가장 잘 알고 잘 꾸려나갈 CEO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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