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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신정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6/pimg_7650201492181967.jpg)
신정철 저자의 전작 《메모 습관의 힘》을 읽고 제
독서방법도 향상됨을 느꼈습니다. 책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을 넘어 내 것으로 소화하는 방법. 메모 독서로 변화되는 삶에 고무되었는데요. 책상에
꽂힌 책을 보면 읽은 것 같은 기시감은 드는데, 내용이 통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신정철 저자의 《메모 독서법》은 이런 문제점을
없애주고, 읽고 나서 휘발되는 정보를 붙잡아 둘 수 있으며, 자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독서를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저자의
노하우가 단김 스킬을 담고 있습니다.
"글은 독자를 위해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 독자의 삶에 변화를 주는 것이 글쓰기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내가 쓰는 글의 첫 번째 독자이면서, 가장 성실한 독자를
바로 '나'입니다. 초고를 쓰고, 퇴고하는 과정 중에 글쓴이는 자신의 글을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내가 쓴 글을 통해 가장 큰 영행을
받는 독자는 바로 '나입니다.
사실 저는 책을 깨끗하게 보는 편입니다. 책에 따라
밑줄 긋기를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포스트잇을 잘게 잘라 붙여서 표기해 둡니다. 이렇게 읽으면 서평이나 기사 쓸 때 꽤나 유용하거든요. 책을
읽을 때 밑줄을 치지 않거나 체크하지 않으며 나중에 괴롭습니다. 메모는 책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인용할 부분을 찾는데
용이합니다.
책을 깨끗하게 보면 깨끗이 잊힌다고 하는데 저는 다른
종이에 메모를 하면서 보기 때문에 저자와 약간 다르지만 밑줄 치고, 메모하고, 중요한 부분은 필사하고,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을 메모해보고, 독서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첨부해 감상평을 남겨. 결국 자신을 생각을 글로 완성하는 모든 단계를 적극 추천합니다. 저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책을 읽고
있으니까요.
책이 나무라면 메모는 열매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열매 맺기 위한 과정은 힘들더라도 값진 보상으로 삶에 도움을 줄 거라 자부합니다. 페트라르카와 몽테뉴, 정약용,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다윈,
박지원 모두 메모를 즐겼습니다. 페트라르카는 유익할 것 같은 문장에 표시를 하고, 책의 여백에 메모하고 그러하면 쉽게 독서 열매를 따먹을 것이라
말했죠.
정약용은 책을 읽는 목적에 걸맞은 부분을 찾아
베껴써보라고 말합니다. 초서를 통해 모아둔 자료와 질서(疾書 빨리 적은 것)을 통해 쌓인 생각의 재료를 모아 자기 책을 쓰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고 했죠. 책은 시간의 레버리지 효과(타인자본을 이용한 자기자본 이익률의 상승효과)가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인생의
시간이 더 늘어납니다.
저자는 7년 동안 책을 읽고 메모를 꾸준히 해왔을
뿐인데 변화된 삶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나를 위한 글쓰기에서 남을 위한 글쓰기로 나아갔고, 나의 관심사를 세상(타인)이 필요로 하는 관심사의
교집합을 찾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이는 타인과 세상, 나아가 공공의 이익 창출이 갖는 좋은 점입니다.
글 쓰는 이유는 첫째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둘째, 나를 알기 위함이고 셋째, 책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한 일이죠.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일. 단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남은 독서법을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 메모독서를 실천해 보길 권합니다.
덧, 저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 밑줄 긋거나
책에 메모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다이어리에 정리하면서 제 것으로 만들었고 블로그에 끄적여 다른 분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책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 읽긴 읽었는데 남는 게 없다고 느끼는 분들, 나를 성장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 책을 추천합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어제와 다른 나를 발견하는 기쁨을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