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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 인간 역사의 가장 위대한 상상력과 창의력 ㅣ Philos 시리즈 6
월터 아이작슨 지음, 신봉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평점 :
오랜만에 혼을 쏙 빼놓는 책을 만났습니다. 하나하나
밑줄 그으면서 토씨 하나라도 놓칠세라 읽고 또 읽으며 곱씹었던 책. 바로 '월터 아이작슨'의 최신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탐구, 알고 싶은 것이 가득한 세상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꾸려 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일생을 오롯이 담은 최고의 책입니다.
'월터 아이작슨'이라
함은 20여 년간
《타임》지의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CNN CEO를 역임한 저널리스트이자 최고의 전기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스티브 잡스》부터
《벤저민 프랭클린 인생의 발견》,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이노베이터》까지. 인물 전기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써낼 수 있는 최고의 작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 그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런 찬사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이 한 권으로 우리가
알던, 그리고 몰랐던 다빈치를 깊게 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생부터 시작해 작품 세계관, 과학자, 예술가, 공학자 등 팔방미인이었던 다빈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한마디로 그가 사생아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거라 확신합니다. 융합의 정수, 아깝지 않은 책값, 한
권으로 통섭해 볼 수 있는 인문, 과학, 미술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장수를 누리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다빈치를
연구하면서 월터 아이작슨이 주목한 것은 바로 상상력과 혁신의 원천인 '노트'였습니다. 노트에는
다빈치가 해야 할 일과 배워야 할 목록을 적기도 했으며, 평범한 사람들들은 눈여겨보지 않았을 대상을 관찰하는 것이 빼곡해 기록되어 있었죠.
사물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과 다르게 바라 보기가 혁신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길임을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한 명제도 '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결론이
났더라도 거꾸로 생각해보거나 반기를 들어보는 일. 다빈치는 모두가 예를 외칠 때 아니오로 반기를 든 반골 기질의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 확장된 사고, 창의력은 현대 사회가 지식과 예술에 접근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한 다빈치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색깔의
사람이었습니다. 사생아, 동성애자, 채식주의자, 왼손잡이, 쉽게 산만해지는 사람이었지만. 전혀 다른 분야와 협업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천재의
면모를 또한 훔치고 싶은 재능입니다.
책은 그의 유년기부터 홀로서기, 과학과 수학자, 해부학자의 면모, 예술과 과학의 콜라보레이션, 어깨를 견주는 거장과의 만남, 여러 습작을
통해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가」가 나오기까지의 과정 등. 다시는 없을 세기의 천재의 삶의 모습을 유려한 말투와 엄청난 사료로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해 놓았습니다.
다빈치의 창의력의 비밀은 책에서 자세히 확인하세요.
책에 소개된 다빈치의 정보는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천재와 천재가 만났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의 최정점입니다. 이 시대
최고의 전기작가와 부정할 수 없는 천재가 만났을 때! 72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분량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갔던 상반기 가장
추천하는 책입니다. 올해 단 한 권을 소장해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장바구니에 담아둬야 할 책으로 손색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