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소설? 이 단어를 들었을 때 드는 생각은
이러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쓴 소설, 스마트폰으로 읽기 좋은 소설(웹툰처럼), 스마트폰으로만 읽을 수 있는 소설(웹 소설이나 E-BOOK처럼)
수많은 추측을 안고 읽어봤습니다. 네, 스마트 소설이란 소설과 스마트폰의 결합을 시도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2012년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에서 수상한 소설을 말합니다.
단편, 초단편, 미니픽션, 엽편소설, 콩트, 짧은
소설로 바꿔 부를 수 있는데요. 짧은 분량 안에 문학의 깊은 통찰과 혜안을 보여주며 스마트소설만의 압축미와 절제, 철학적 사유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혼밥을 주문한 후 다 먹을 때까지 읽에 무리 없는 소설, 짧지만 느리게 흘러가는 소설 모음집이 《빗소리 몽환도》입니다.
사실 소설 내용까지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되었으리라
추측했는데, 그것까지는 아니더군요. 다음번에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폰을 소재로 한 스마트소설이 만들어졌으면 어떨까 엉뚱한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튼 16의 단편들은 긴 시를 읽는 듯한 기묘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풍자, 해학을 입은 쿨함은 과거와 현대의 조우라고 할 수 있죠. 더 이상 긴 글을 읽지 않으려는 시대,
이미지와 동영상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상황에 스마트소설은 촌철살인 임팩트로 현대인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열여섯 편의 스마트소설의 제목인 '빗소리 몽환도'는
소설밖에 모르던 한 청년의 예지몽입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할머니 밑에서 자라났고 꿈도 미래도 없이 이제 갓 스물이 된 청년을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