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는 수치 없이 이해할 수도, 수치만으로 이해할 수도 없다.

 

《팩트풀니스》는 2017년 작고한 스웨덴 의사이자 통계학자 '한스 로슬링' 의 첫 책이자 유작입니다. 생소한 단어 '팩트풀니스' 란 한스 로슬링이 만든 신조어로 #사실충실성 이라고 번역할 수 있으며, 강력한 사실을 바탕으로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태도와 평가를 말합니다.

오늘자 뉴스를 예로 들어보죠. 팩트풀니스는 그 뉴스가 혹여나 부정적인 면을 보도한다는 사실을 알아보는 눈이고,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 반드시 위험한 일은 아님을 기억하고,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는데 개인의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을 주목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즉,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간극을 인지하고, 평균 비교와 극단 비교,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각까지 전부 아우르는 전체를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건을 판단하거나 관찰하는 견지를 게을리하지 말라 당부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라는 부제에 답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믿고 팩트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을 위해서는 자주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시된 테스트에 당신의 점수는 몇 점일까요? 부록에는 갭마인더 테스트 국가별 수치가 수록되어 있으니, 내 나라는 몇 위일까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스 박사는 몇 가지 질문에 답을 유도한 후 통계치에 근거해 이야기합니다. 위에서 말한 테스트에서 순전히 운으로만 침팬지가 정답을 고를 확률은 33%입니다. 그러나 수치보다 못한 정답률이 나온 인간의 점수는 안타깝지만 팩트라고 말이죠.

왜 인류는 침팬지를 이기지 못하는 걸까요? 이유는 사람들의 무지와 상식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나 저명한 교수, 고위 관료 등으로 옮겨간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지 다른 분야까지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인데요. 한스 박사는 늘 자신이 가진 전문성의 한계를 고민하고 새로운 정보에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는 평생을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 심각한 무지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물 안에 계속 갇혀 살기보다 올바르게 사는 데 관심이 있다면, 세계관을 흔쾌히 바꿀 마음이 있다면, 본능적 반응 대신 비판적 사고를 할 준비가 되었다면, 겸손함과 호기심을 갖고 기꺼이 감탄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계속 읽어보기 바란다.

책에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부정적인 10가지 본능을 그래프와 도표를 통해 설명합니다. 그중 '간극 본능'은 세상을 상충하는 두 집단으로 나누어진다고 믿는 고정관념입니다.

물방울이라고 부르는 도표를 근거 삼아 세상은 더 이상 예전처럼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나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다수인 75%가 중간 소득 국가에 속하며 간극을 암시하는 이쪽과 저쪽, 흑과 백이란 분류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죠.

한스 박사는 개인이든 국가든 소득수준에 따라 나눈 네 가지 단계로 설명함이 바람직하며, 단계는 언제든지 이동 가능할뿐더러, 세상을 이분화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마중물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확증편향(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함. 즉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형상이라 객관성은 없음)'을 멀리하고, 왜곡하거나 확대 해석하지 않고, 정확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는 방법 기르라고 말합니다. 그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방법은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책벌레이면서 블로그(게이츠 노트)를 운영 중인 '빌 게이츠'는 여름휴가 도서 목록이나 추천 책이 그해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인플루언서입니다. 작년에는 졸업생들에게 추천을 이 책을 넘어 선물하기 시작했습니다. 졸업, 입학선물,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교양인문서란 생각도 커집니다.

점점 세상은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정보의 바다에서 진짜 정보를 찾고,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끊임없이 생각하고, 물음표를 붙여보고, 확증편향 없는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책의 저자 '한스 로슬링'교수가 한 말처럼 세상은 생각보다 나아지고 있고, 부정적인 적인 뉴스가 점차 많아진다고 해서 고통이 커졌다고 단정 짓지 마세요. 세상이 보다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해보는 겁니다. 좁고 편협했던 당신의 사고를 #팩트풀니스 를 통해 확장해 보세요.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세계관이 바뀌는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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