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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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까지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인 3차 산업혁명을 지나, 변화를 적응할 새도 없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았습니다. 과연 인류의 미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미래는 예상할 수 있는 속도와 사례를 반추해 가능했습니다만. 이제는 후속 모델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10년 후의 일도 그대로 진행된다는 보장 없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변화의 빠름을 피부로 실감합니다. 오늘의 진리가 내일의 가짜가 될 수 있는 세상, 인류 문명의 변곡점에서 작은 길잡이를 만나볼까 합니다.

 

 

 

《초예측》은 진화생물학, 경제학, 역사학 등 석학 8인의 대담집입니다.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 《총,균,쇠》의 제러드 다이아몬드, 작년 우리나라를 찾은 윌리엄 페리 전 국방부장관 등 미래를 향한 관점을 담았습니다. 그동안 두껍고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했던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는 인문학서라고 볼 수 있는데요. 부드러운 인터뷰 톤이 유지되어 머릿속에 정리가 쏙쏙! 세상을 보는 관점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합니다.

 

 

 

그들이 예측한 화두는 '인공지능', '격차', '다양성'이었습니다. 인공지능과 미래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하고, 최근 브렉시트와 노딜 브렉시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핵동향까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거시적인 관점을 직접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식은 한 분야를 파고드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빠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책은 #인공지능, #유전자조작, #빈부격차, #테러, #난민, #기후변화, #혐오, #100세시대, #경기침체를 겪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애써 지식 경계를 지키기 보다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는 포용력이 필요합니다.

 

유발 하라리

 

유발 하라리는 "점차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학자는 사라질지언정 가능성을 가진 가설을 내놓는 학자가 많아질 것! 딱 맞아떨어지는 결정론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라며 특정 가능성에 위기감을 느꼈다면 즉시 행동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과거 수렵채집인에게 배워 환경을 바꾸기 보다 자신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유연성과 적응력을 잃지 말 것도 강조했는데요. 죽을 때까지 배움을 멀리하지 말고, 타인과의 유대감이 커지는 만큼 항상 자기 몸과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물리적 환경과 접촉을 늘려가야 한다는 말도 전하고 있습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현대 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란 주제로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견해는 이렇습니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발판 삼아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인구 감소는 손뼉 치며 환영할 일이다. 대신 일본 같은 초고령 사회는 노령인구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라고 말이죠.

 

흔히 인구는 노동력이라고 보기 때문에 출산율과 인구감소를 재앙이라 생각하지만만.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현직 교수 생활을 하는 점을 예로들고 있습니다. 즉, 고령 인구의 활용법을 알아볼 수 있죠.

 

관리자나 고문, 감독 등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일에 적극 투입하고, AI에게 직업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직종은 AI가 넘볼 수 없는 분야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이죠. 즉, 인간만의 따스한 연륜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를 개발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물질적 풍요와 기술적 편의로 뒤처질 수 있는 고령인구와 전 세계적 붕괴를 막기 위해 난민과 이민자를 끌어안을 때 사회적인 국가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통사회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필생의 업이었던 뉴기니 연구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지구촌의 경제 자체가 연결성을 갖기 때문에 한 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모두 자멸하는 붕괴를 걱정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이를 위한 각국의 노력, 개인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이 되어 줍니다.

 

 

 

 

《초예측》은 미래의 새로운 가치가 어디를 향하는지 방향을 알려줄 지침서입니다. 전공 수업을 듣기 전, 교양수업 같은 책, 심화 학습 전 일반 학습 같은 편안한 교양인문서가 될 것 같습니다. 새해 결심으로 올해는 미래와 세계 동향을 살피는 인문학 분야 한 권 읽어보고 싶다는 독자에게 추천하며, 짧은 시간에 가능한 분량이라 성취감 또한 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다양한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 뉴스, 카더라 통신이 판치는 세상에서 정확한 팩트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단편적인 정보나 유행을 쫓는 트렌드서에서 느낄 수 없는 깊고 넓은 지식과 통찰력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거시적 전망과 다채로운 생각을 유도합니다. 사회 각계 리더부터 미래의 청소년까지 앞을 내다보는 시민을 위한 최소한의 인무 지식을 탐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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