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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 -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아주 쉽고 단순한 하루 3분 습관
김민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치유와 성장의 글쓰기. 해보면 확실히 명쾌한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EBS PD인 김민태 저자는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는 순간, 삶은 마법에 빠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내 7년 동안 글쓰기로 얻은 삶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설파하는 글쓰기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낙서로 시작한 세 줄 문장이 트리거가 되어 책을 쓰게 된 드라마틱 한 과정까지. 고작 하루 짧은 시간 동안. 떠오르는 것이 생길 때 주저하지 않고 써봤다고 합니다. 나를 성장하고 삶을 치유하는 기적의 글쓰기는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경험입니다. 글쓰기는 과거의 사소한 경험까지 불내내며 현재의 자아와 조우하도록 돕는 새로운 자극이기도 하죠.
#책 속 한 줄
"글을 쓰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좋은 기분을 지속하기 위해 계속 글을 쓰게 된다. 더 쓰다 보면 재료가 필요해져 더 읽게 된다. 그렇게 읽고 쓰다 보면 무언가를 알게 되고 새로운 관심사가 생긴다. 이 단계에서 호기심이 쑥쑥 자란다. 호기심은 글쓰기의 영역을 확장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제가 생기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어떤 글들은 나만의 논문이 된다."
p. 27
저자는 일상적 글쓰기의 기적 같은 마법을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첫째,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높아집니다. 즉, 자기효능감이 생깁니다. 둘째, 정서적으로 좋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아정체성과 긍정적 정서 수준이 향상되지요. 셋째, 새로운 관심사가 생깁니다. 사고는 확장되고, 생각을 되돌아보는 성장의 계기도 마련합니다. 이처럼 글쓰기의 장점이 무궁무진할진데, 쓰지 않고 베기겠어요? 조금 더 글쓰기의 매력을 탐구해 보겠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치유와 성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불편한 감정까지 과감히 드러내야 합니다. 자기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듭니다. 일기, 메모, 에세이, 독서후기, 영화 관람평 등을 조금이라도 끄적여 본 사람은 분명히 알 겁니다. 글을 쓰고 나면 익숙한 것도 새롭게 보이는 경험뿐만 아니라 글쓰기 능력도 향상된다는 사실을요.
쓰다 보면 질문이 생기고 해소하기 위한 독서나 검색이 동반됩니다. 이렇게 쓰기와 읽기를 반복하는 선순환 사고과정이 바로 쓰기의 장점이라 할 수 있죠. 독서는 쓰기(요리)를 위한 재료를 고르는 일입니다. 제가 책을 읽고, 영화를 본 후 감상문이나 서평으로 남기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죠. 읽고 봤다면 무조건 쓰고 싶은 욕구를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누가 읽든 말든 일단 쏟아 낸 후 다듬는 일로 편집, 수정을 거치면 훨씬 좋은 글이 됩니다.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는 글쓰기 스킬을 가르쳐 주기보다 쓰기를 장려하고 입문하도록 돕는 동기부여 기능이 큰 책입니다. 쓰기의 영향력은 저자가 겪은 사례보다 훨씬 크고 다양합니다. 카페 주인이었던 하루키도, 가난하고 놀림당했던 안드레센이 동화 작가가 된 계기도 자기 안의 이야기를 밖으로 꺼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같은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훨씬 더 많은 불특정 독자에게 글을 보여줄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자, 일단 시작해 봅시다! 글쓰기도 시작이 반임을 잊지 마시고요. 시작하면 반은 끝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