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와 책만 있다면 - 인생의 중반, 나는 다시 책장을 펼쳤다
임성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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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대에는 서른만 돼도 인생 좋은 날 다 갔다고 느꼈는데 눈 떠보니 곧 마흔. 이제 마흔은 100세 시대 길어진 인생의 1/3 밖에 안된 청년 나이가 되었습니다. 또한 4차 산업 혁명으로 잉여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시, 독서에 취미를 붙이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독서는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무엇보다 다양한 지식을 언제 어느 때나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다른 취미보다 돈이 적게 드는 최고의 습관입니다.

저는 20대 중반부터 독서를  시작했고, 출판사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많은 책을 섭렵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삶의 질을 높여주고, 견문을 넓이는 독서의 효능을 주변에 입이 마르도록 추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마흔이란 터닝포인트가 가까워지고 있어 괜한 조바심이 느껴지던 찰나, 마흔을 위한 예방주사처럼 《담요와 책만 있다면》을 만나게 되었죠.

 

 

 

책은 20년 넘게 사람과 책을 이어주는 일을 해온 임성미 독서교육전문가가 인생의 오후라 불리는 중년을 위한 독서 에세이입니다. 34개의 이야기와 60여개의 책을 추천받다 보면 '다 읽어봐야지'하고 의욕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새해 목표 중 독서가 있다면 이 책에 소개된 책들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인생의 중간 즈음, 중년에는 어느 때보다 이야기를 잘 헤아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헤아림이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요. 헤아림을 양념 삼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줄 알아야겠죠. 앞으로의 50, 60 이후 삶에 건강한 내실을 꽤 하기 위해 마흔은 지혜를 축적하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제목처럼 책과 담요만 있다면 최소한의 준비물을 마친 셈입니다. 자, 다양한 장르와 조재 속으로 떠나 볼까요? 막 싹이 나던 10대, 설익었던 20대, 이것저것 해보던 30대, 40대는 드디어 농후하게 익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중년은 더이상 꼰대나 시대에 뒤떨어진 게 아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른 세대인 것 입니다.

잘 살아왔나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중년. 준비가 필요하다면 자신 있게 독서를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자가 전하는 책과 인생길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속이 단단해지는 결실과 만날 겁니다.

그야말로 담요와 책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풍족한 인생입니다. 100 세까지 가야 할 긴 레이스에 체력 보충과 연료 보충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모두 모두 2019년에는 책과 함께하는 나날들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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