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연구소》 과학적인 커피, 알면 더 맛있다!

커피 연구소 - 완벽한 한 잔을 위한 커피 공부
숀 스테이먼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리빙하우스 / 2019년 1월

어머니 날 낳으시고, 커피님이 날 키우셨네! 매일 하루에 한 잔 이상 달고 사는 커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모닝커피로 시작해 점심 먹고 한 잔, 나른한 오후를 깨우기 위해 한 잔, 저녁시간 따스한 사람과의 한 잔. 하루에도 서 너 잔은 마시게 되는 커피. 커피를 마시는 취향도 맛도 달라 새롭게 커피문화가 한국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커피 연구소》는 커피 분야의 세계적 석학 일명 '닥터 커피'로 불리는 '숀 스테이먼'이 일상을 관통하는 커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입니다. 그동안 커피 서적에서 보여주었던 결과와는 다르게 신뢰성 있는 데이터, 논문에서 발취한 근거를 가지고 수치와 통계로 접근하는 커피! 더 맛있는 커피를 위해 오늘부터 실천해볼 꿀팁도 알려드립니다.

커피콩의 가공, 로스팅, 추출, 시음 등 우리 손에 커피가 오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커피의 양대 산맥인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차이, 고지대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이유,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물질인 카페인의 진실, 다크 로스트가 나쁜 것인지에 대한 해답, 신선한 커피의 정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와 취향의 상관관계, 커피와 이뇨작용, 과연 우주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지 등등 엉뚱한 물음은 커피 애호가를 충족시킬만한 기준을 제시해 줍니다.

가장 마음에 놓였던 팩트체크는 커피는 화장실에 가게 된다는 속설이었죠. 책에 의하면 커피를 마신 사람의 29%만 몇 분 지나지 않아 화장실로 달려간다는 점이었고, 커피에 내성이 생긴다면 물보다 이뇨작용을 활발히 일으키지 않는다는 보고였습니다. 이제 마음 놓고 커피를 마셔도 될 이유들이 많았습니다. 밤늦게 마셔도 괜찮고, 신선한 커피를 감별하는 기준이 생겼으며, 코피루왁의 진실을 제대로 알게 되었으니까요.

"잠에서 깨어나 커피 향을 맡으면, 다시 잠자리에 들기 어렵다"라고 영화배우 프랜 드레셔는 말했습니다. 그윽한 냄새를 맡고도 누가 커피를 마다할까 싶습니다.

커피를 사랑한다면 더 나아가 커피에 대한 지식을 탐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모르고 마셔도 좋은 커피지만 알고 마신다면 더 좋은 커피 한 잔의 여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