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의 말
켄 로런스 지음, 이승열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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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온 세상의 광대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음악영화의 저력을 실감하게 한 그룹 '퀸'에 관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인기를 얻으며 영국의 대표 그룹 '비틀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틀즈라하면 20세기 대중음악을 비틀즈 전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라 할만한데요.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만큼의 전설이 된 그룹이죠.

그중 메인 보컬이었던 '존 레논'은 '프레디 머큐리' 조차 '가장 위대하며 유일무이한 뮤지션'으로 칭송한 바 있는 비틀즈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뮤지션이면서도 평화운동가, 철학가, 배우, 작가 등 수많은 젊은이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는데요.

책은 존 레논이 써놓은 일기장을 훔쳐보듯, 비틀즈의 탄생과 가족, 오노 요코를 만나면서 달라진 삶, 반전운동과 평화운동에 대한 이야기, 약물 복용, 음악에 대한 열정과 패션, 종교 등 인터뷰를 통해 했던 말을 모아 만들어졌습니다. 팝아트와 카툰이 느낌이 나는 책표지는 존 레논의 천재성을 표현한 디자인입니다.

 

 

 

 

그가 한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당시 대중문화 전반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죠. 특히 팬들에 한 말들은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며 또 다른 하위문화를 만들어갔습니다. 노동자 계급 출신임을 당당히 밝히며 거리낌 없이 자유분방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성향은 오노 요코와의 파격적인 연애와 사생활에서도 거침없이 이어갑니다.

종교에 대한 견해를 쏟아냈다가 나중에 교황청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죠. 그는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현재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나머지는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죠.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뮤지션의 말말말.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지만 세상에 남긴 음악으로 추억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세상은 그로 인해 진일보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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