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크리스마스와 함께 찾아오는 연휴, 어떤 계획들을 세우셨나요? 일하고 공부하고 바빠서 가족과 연인, 지인과 보낸 시간이 없지는 않았을지요. 그것보다 자기 자신에게 진정한 휴식을 준 때는 언제였나요?
《일하지 않는 시간의 힘》은 5000년 동안 지속된 유대 문화 속 안식일을 통해 현대인의 삶에서 배워야 할 쉼의 가치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일주일 중 하루를 쉬는 안식일, 하루를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이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24시간 풀가동되어 잠시도 쉬지 못합니다. 휴가지에서도 로밍을 하거나 언제 어딜 가든 핸드폰을 켜놓고 업무와 완전히 끊어지지 못하는 상태. 기다리는 시간에 잠깐 본 SNS 내 이야기 같다고요? 이는 곧 번아웃을 불러오고, 관계의 단절도 촉진시킵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저자는 바쁜 일정 속에서 안식일, 즉 오아시스 시간을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당신에서 꼭 맞는 방식으로 말이죠. 다양한 형태의 안식인 중 단어의 어원인 히브리어, 샤밧은 '중지 혹은 멈춤'을 뜻합니다. 안식일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나 초조함 혹은 사소한 일상적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멈춤을 말합니다.
또 다른 안식일이 주제는 '자유'입니다. 유대인은 안식일 만 찬 기도에서 탈애굽을 도와준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결국 하루 동안 일을 멈출 자유가 있다는 것은 쳇바퀴 도는 자아를 내려놓음으로써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가라는 뜻이죠.
안식일은 종교를 믿든 안 믿는 매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고 놀이와 휴식, 성찰, 재충전 등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도 몰랐던 낯선 나를 발견하는 시간, 상처 입고지쳐버린 마음을 복구하는 재생의 시간인 셈이죠.
일하지 않는 시간이 주는 힘을 진정으로 누리고 싶다면 목적을 갖고 접근해야 합니다.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쓸데없음 볼일을 보는 것만큼 큰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오아시스 시간을 만들었다면 경험에 의한 다섯 가지 원칙을 적용해 보길 바랍니다.
1. 나의 시간을 보호하고 준비하라
: 쉬는 날을 단호하게 지켜라. 준비하고 계획하라. 계획은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시간에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라.
2. 시작과 끝을 정하라
: 쉬는 시간의 시작과 끝을 정하고 최대한 지켜라. 일할 때와 쉴 때를 구분해주는 경계선이 된다.
3.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사람과 마주 하라
: 문자메시지나 소셜 미디어의 새 글, 혹은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는 생활을 경험하라. 대신 자신이나 삶을 떠받치는 진정한 의미와 마주 하라.
4. 속도를 늦추고 음미하라
: 의도적으로 몸의 속도를 늦추면 마음의 속도도 늦춰진다. 현재에 몰입하면서 순간이 지닌 즐거움을 음미하려면 속도를 늦춰야 한다.
5. 성과가 아닌 휴식, 성찰, 놀이에 집중하라
: 크든 작든 목표를 추구하는 데 따른 긴장을 떨쳐내라. 그러면 근심과 걱정도 사라진다. 그래야만 잘 쉬고, 깊이 성찰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다.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변하지 않는 사실을 인지하고 실천하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 게 사람이죠. 하지만 신년 계획을 세운 분들, 작심삼일로 끝내고 싶지 않다면 쉼의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쪼록 책을 통해 즐거움, 회복, 성찰, 신성함이란 감각을 체험하는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