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편의 에피소드는 3개의 챕터 모데라토, 리타르단토, 어 템포로 나뉩니다. 보통 빠르게, 점점 느리게, 본디 빠르기로인데요. 인생도 세 챕터를 왔다 갔다 도는 쳇바퀴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행복을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위해 힘쓰라는 태도가 현실주의자의 태도처럼 보이네요.
100 세 시대의 반백 살은 인생의 전화점 같기도 합니다. 명확한 타깃, 사십 대 이상이 읽어보면 좋을 공감력이 높은 에세이입니다. 살아온 모든 부모들이 가졌을 법한 고민과 자식 교육, 삶의 가치를 들여다보는 구절이 많았습니다.
올 한 해를 되돌아봅니다. 가족의 의미와 일 년 성과를 곱씹는 일이 늘어나는 때입니다. 누구나 하루를 똑같이 쓰지만, 어떤 이에게는 붙잡지 못한 아쉬움이고 누구에겐 열심히 뛴 만족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실과 기쁨의 빈도처럼 쓰디쓴 소주가 달게 느껴지는 인생을 맞이한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삶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잠시나마 책을 읽는 시간 동안은 영혼의 위로를 받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