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컵밥 파는 남자 - 날라리 문제아가 길 위에서 일으킨 기적
송정훈.컵밥 크루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들에게 '진정 용감한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향해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몸소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 과정이 아름다웠다고만 말할 순 없다.
때론 비참했고, 억울한 경우도 많이 당했다.


되는 일 하나도 없고, 세상의 모든 실패는 내 몫인 것만 같을 때 동기부여가 확실한 책을 소개합니다. 일명 컵밥 크루로 알려진 세 사람은 30대 후반, 날라리 문제아였고, 영어 실력도 좋지 않았던 가장이 뭉쳐서 만든 컵밥이 만든 기적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초기 창업비용이 적고, 금방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갖는 모든 이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담았습니다.

 

예전 취재차 푸드트럭 사장님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허가받은 장소, 전국의 각종 축제와 이벤트를 찾아 떠도는 일이 매스컴에서 보이는 것처럼 쉽게 돈 버는 일이 아님을 실감했습니다. 헌데 한국 문화와 음식을 잘 모르는 외국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바닥부터 해 나가는 일은 편견에 맞대응하는 치기 어린 패기처럼 보기기도 했죠.

하지만 세 남자는 보란 듯이 성공하고야 맙니다. 책은 20년이 넘은 낡은 푸드트럭 한 대로 5년 만에 미국 전역 21개 매장을 만들고,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 매출 300억의 CEO가 되기까지 쉽지 않았던 과정을 기록하고 있죠. 자유의 나라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이지만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세 사람들에게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을 겁니다.

컵밥은 한국 문화에서 비롯된 새로운 트렌드이자 퓨전음식이다. 뿌리는 잃지 않되 상대방이 좋아할 수 있는 것을 적용해 새로운 방식을 만들었다. 흔한 요식업의 레드오션 속에도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는 훌륭한 차별화 요소가 숨어 있다는 걸 배웠다.


맛과 청결, 스피드는 물론이요. 노량진 컵밥을 현지 입맛에 맞게 개량하고 공짜 SNS 마케팅으로 입소문과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일.  노량진 컵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방을 창조의 재료로 쓴 셈입니다. 확실한 것은 모방은 재료가 되어야 한다는 철칙인데요. 어떤 재료를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오리지널보다 몇 배 더 훌륭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실패는 아파서 싫고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지만 딛고 일어서는 연습을 반복하며 최선을 다 하는 게 중요하다. 도전이든 성공이든 실패든 최선을 다하는 꾸준한 습관이란 씨앗은 자신도 모르게 자란다. 그 씨앗을 긍정적으로 잘 기르다 보면 어떤 환경에서든 꿋꿋이 성장할 수 있는 잡초와 같은 인내의 생명력이 생긴다고 믿는다.

 

 

 


무지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성공수기입니다. 나쁜 뜻이 아닌, 모르는 것을 온몸으로 체득하며 기록했을 공부를 삶의 현장에서 배웠을 테니까요. 모르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모르면 물어보면 되고, 알아가면서 실수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들은 '지금 흘린 땀이 10년 후 나의 명함을 바꾼다'란 신조를 매일 맘속에 새기며, 오늘도 땀 한 방울의 소중함을 실천합니다. 판 것은 음식이었지만 결국 문화 자체를 팔았던 것입니다.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한국 문화 홍보대사, 외교관으로 활약하고 있을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의 편견에 수긍하지 말고 시작해 볼 것을 응원합니다.

'나도 하려고 했었는데,'나도 그런 아이디어 있는데,' 등 '했었는데.. 언젠가 해보고 싶어요'란 말만 되풀이 하고 있을 당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큰 용기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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