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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소설가 - 대충 쓴 척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
최민석 지음 / 비채 / 2018년 6월
평점 :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여름, 첫 책'이란 컨셉으로 만난 최민석 소설가의 에세이 《고민과 소설가》. 당시를 곱씹어 보면 최민석 작가가 이렇게 유쾌한 사람인지 알게 해준 작가와의 만남이었는데요. 도서전에서 처음 선보인 10명의 작가 중에는 유시민, 이영도, 김탁환, 정유정 등 쟁쟁한 작가들이 포진해 있었고요. 최민석 작가도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죠.
책은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들의 고민을 엮은 에세이로 자아, 사랑, 관계, 미래에 대해 짚어 봅니다. 시시콜콜한 고민부터 진중한 사연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부제 '대충 쓴 척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이 잘 맞아떨어지는 단짠단짠한 책입니다. 작가는 주간지 <대학내일>에 대학생의 고민을 상담하는 칼럼 'ASK ANYTHING'을 연재했는데, 인기 있는 질문과 답변을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웬만한 남자들보다 머리가 커서 고민이라는 여성에게 정말 명쾌한 대답을 해줍니다. 많이 웃으라는 주문! 얼굴이 크니까 웃는 모습이 더 크게 보일 거고, 웃음의 마력은 상대방도 기분 좋아하는 해피 바이러스라는 말, 어째 말장난 같아 보여도 우문현답입니다. 웃는 얼굴은 다 예쁜데, 큰 얼굴이 웃으면 배로 예쁠 거란 삼단논법에 빠져들고야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