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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연금술사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그 비결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물질 변환'이 이제 엄연한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전체 세계를 자신들의 영역으로 여긴
현대 과학의 선구자들은 변환된 물질뿐만 아니라 그런 성과에 따를 도덕적 결과까지 깊이
생각했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 발명을
통해 인류 역사를 업그레이드 한 공헌을 했지만 인류 전체를 없앨 수도 있는 살상 무기를 개발했습니다. 노벨은 유언으로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요되는 '노벨 상'을 만들어 공헌하기로 마음먹었는데요. 이처럼 과학자의 발명은
때론 명과 암이 공존하는 딜레마가 되기도 합니다.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은 핵분열 가능 이론을 발견하고 도덕적 딜레마에 고민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들은 2차 세계 대전까지는 성과를 자유롭게
교환하고 자문을 받던 사이였지만, 전쟁 발발 후 독일 탈출 과학자와 남은 과학자 간의 분열이 생기며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특히 원자폭탄의 위험성을
경고한 하이젠베르크의 편지와 미국 물리학자들의 보고서는 새 이론 발견의 흥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히 기술되어 있죠.
책은 1961년 번역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었는데. 북한과의 화해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속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책은 원자폭탄의 탄생
배경부터 핵을 가진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와의 갈등, 규제 협약 등 드라마틱 한 과정을 기록한 논픽션입니다. 부제처럼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를 다룬,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쉽게 써 내려간 가독성도 높으며 흥미롭게 탐구해볼 만한 벽돌 책입니다.
현재 북한의 비핵과
움직임과 관련해 다뤄볼 과학적 이슈가 많습니다. 과학자들의 사회적 책임, 양심의 호소, 그리고 무엇보다 동전의 양면 같은 과학기술, 그 미래의
인류 모습도 그려볼 수 있는 과학계의 고전이란 생각이 듭니다. 위험한 지성들의 대립과 갈등이 조금만 더 선을 넘었더라면..이란 아찔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현재 북한의 비핵과
움직임과 관련해 다뤄볼 과학적 이슈가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전의 양면 같은 과학, 그 미래의 인류 모습도 그려볼 수 있는 과학계의
고전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