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토피아 - 실리콘밸리에 만연한 성차별과 섹스 파티를 폭로하다
에밀리 창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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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 모든 것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아직도 IT와 디지털 업계는 남성들만의 전유물인가요?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은 남성들이었고, 그 위에 있는 사람은 여성들이었다는 사실들도 속속들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초엘리트 사회에서 여성의 연대가 필요악인 집단이 있습니다.


최초의 프로그래머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100년 전 영국의 시인 '바이런'의 딸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21세기에 없어서는 안 될 컴퓨터 프로그램의 기초를 다진 사람인데요.


아버지의 감수성과 어머니의 수학적 교육열이 낳은 뜻밖의 적성을 발견한 지금의 프로그래머였던 거죠. 테크놀로지는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사고방식을 뒤엎는 통쾌한 역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이 책을 쓰는 목적은 몇몇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고, 동시에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주기 위함이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여성은 어떻게 IT라는 경기장 바깥으로 밀려나 구경꾼 신세가 되었을까?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방법은 없을까?

 

 


'브로토피아(BROTOPAI)'는 실리콘밸리라는 유토피아(Utopia)와 브로 문화(Bro culture)의 합성어입니다. '브로 문화란 테크놀로지 산업과 실리콘밸리를 특징짓는 표현으로, 남성 우월주의와 남성 중심 문화를 가리키는데요. 한 줄로 요약하면 남성만이 행복한 유토피아, 남성들이 직접 만든 규칙으로만 돌아가는 세상이란 말입니다.

반쪽짜리 유토피아에 발을 담근 여성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만연한 성차별과 성추행, 유리천장 등 선택지 없는 오엑스 답안지를 써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컴퓨터는 남자아이용 장난감이란 인식, 대학에서도 여전히 컴퓨터 학과에 반영한 남초 현상, IT계 거물은 거의 남성인 것,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이면 실리콘밸리에 열리는 섹스 파티의 여전함 등 그곳에 만연한 미투와 은밀한 거래를 폭로합니다.

책은 IT 업계에 만연한 성(性) 적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지만 작은 예일뿐 더 많은 분야와 계층에는 아직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여성들이 기술 개발 분야에서 제외, 배격, 혐오 당하고 있는 일들을 고발하며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로 나아가기 위한 협력을 요구합니다.

여성의 창의력, 섬세함, 통찰력, 공감 역이 함께 한다면 훨씬 윤택한 유토피아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겁니다. 남성들만의 성역이 아닌,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안하는 일자리, 함께 만들어가는 영역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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