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아끼기로 합니다
김준 지음 / 카멜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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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열정과 노오력의 결과를 얻기 위해  상처쯤은 괘념치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병을 얻은 후에야 자신을 돌아보는 어리석음. 청춘을 위로하는 김준 작가의 산문집《우리를 아끼기로 합니다》는 아픈데도 아픈지 모르는 청춘들을 향한 위로주 같습니다.

 

우리는 너무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합니다. 남은 사랑하면서 나를 사랑해주지 않습니다.  맛있는 음식 사 먹기, 매일 한 줄 일기 쓰기, 나를 위한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길 권유합니다. 좋아하는 것들, 행복해지는 소소한 팁을 아끼지 말고 사랑해 주세요.  불안이 찾아올 때 너무 혼자서 끙끌 앓고 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책 속에 가득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간절히 바라던 것을

끝내 이루지 못할 수도 있고요

삶이 그렇습니다

삶이라는 거창한 이름표를 달고는

초라한 속내를 낱낱이 보여 주곤 하지요

 

예측 불허의 나날들

우리에겐 견뎌야 할 단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감내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 춤을 추며 걸어갑시다

노래 노래 노래하며 갑시다

어쩌다 만난다면 서로 악수도 나눕시다

당신과 나의 수로고움을 끄덕여 줍시다

잘하고 있다고, 우리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고“

 

 

부족한 나라도 인정할 줄 아는 자세, 환영받지 못할지라도 내가 나를 사랑해주는 마음이 모여 오늘 하루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힘들지만 살아 있어 행복한 하루가 아닐까요?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디자인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의 추처럼 흔들립니다. 누구도 안아 주지 않는다면, 셀프 허그를 해보세요. 김준 작가가 어루만져 주는 셀프 허그와 함께라면 내내 이리저리 휘둘리고, 차가워진 마음에 온기를 채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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