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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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걸.. 가는 세월도 무심하지.. 가만히 숨만 쉬었을 뿐인데 훌쩍 어른이 된 사람들. 마음은 아직도 어린애인데 몸만 자란 우리들을 사회는 어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너 언제 철들래?!', '어른이 돼가지고 그것도 못하니?' 등등 그냥 어른이 된 우리들을 향한 세상의 걱정과 질타, 그리고 바라는 것들. 하루하루 나이만 먹어가고 있는 어른이들은 오늘도 무거운 어깨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은 언제 행복했는지, 나를 사랑한 게 언제인지 잊고 사는 모든 어른들을 위한 책입니다. 매일매일이 헛짓, 뻘짓이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조금은 행복해질 '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삶을 위한 다독임입니다.

재수와 취업 재수생, 대기업 직원을 지나 벤처 회사도 다녀왔지만 그림 그리는 일을 때려치울 수 없어 근근이 먹고사는 '달다'작가의 자전적인 그림 에세이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잊지 말기를  응원하는 책!  무엇보다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공감과 웃음을 유발하는 그림 에세이입니다.

 

'달다'라는 필명은 사실 별 의미 없이 탄생한 이름입니다. 친구와 카페에서 노닥거리다 산천오백 원짜리 커피 한 잔처럼 달달한 시간을 비유해 만들어 본 이름. 치열하게 보낸 오늘 하루, 오롯이 나를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있을까 반추해 보았습니다. 타인을 위한 배려가 지나쳐 나는 잊어버리는 이상한 세상,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버는 돈 보다, 더 한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듯한 손해 보는 느낌, 모두들 한 번씩 경험해 보지 않으셨나요? 


 

저자처럼 나만의 케렌시아를 이룰 수 있는 공간, 음식, 물건이 있다면 지랄맞은 하루였지만 그럭저럭한 하루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아슬아슬 외발자전거를 타듯 겨우 하루를 넘겼나요? 열심히 해도 앞이 보이지 않아 고민의 고민이 꼬리를 물고 잠이 오지 않나요?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허그가 필요한 사람들 그중에서도 나의 일부가 보일 것입니다.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달콤한 커피 한 잔을 선물해 보세요. ​ 당신은 존재 자체로 누군가의 기쁨입니다. 날도 덥고 불쾌지수도 높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지랄맞은, 못난 나도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나 좋으면 그만인 인생, 누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습니다.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나요? 행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파랑새》의 교훈을 또 한번 돼새겨 봅니다. 행복은 등잔 밑 같은 초근접 어둠에 있을지 누가 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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