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 주택과잉사회 도시의 미래
노자와 치에 지음, 이연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상황은 우리나라에 오기까지 약 10년 정도가 걸립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을 참고하고 대비하기도 하는 나라기도 한데요. 최근 일본의 주택시장은 고령화로 오래된 집들과 슬럼화가 복합적으로 발생해 거리 자체가 무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택을 건설하고 택지를 조성하는 것은 계획이 가능한 데 반해, 버려지는 주택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측이 불가능해 어떤 계획도 세울 수 없다는 점이다."

과연 일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도시계획 연구자인 '노자와 치에'는 고도성장기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사회가 문제점이라는 지적과 우리 후손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법과 제도, 인식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특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도쿄 연안 지구에 선수촌과 다수의 경기장을 짓기로 해 교통 인프라 구축과 선수촌 주변의 초고층 맨션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도시 무너지지 않을 인프라 등 인구 감소 사회에 돌입해 빈집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고민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는 초고층 맨션은 절세 전략과 가격이 잘 하락하지 않아 투자용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인데요. 도심지에 우후죽순으로 생긴 고층건물들은 사실상 재해에 취약해 사고가 났을 시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특히 일본의 건축법상 활단층 위에도 신축도 불법이 아닌 아이러니는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또한 급증하는 노후 주택과 주택 상속 포기는 빈집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결국 입지를 고려하지 않은 주택정책으로 노후된 집이 늘어나고 거리는 황폐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택 과잉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고도성장기에 근거한  정책과 정지된 사고방식을 바꾸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주택 수와 거주지 면접을 더 이상 늘리지 않으며,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적극 추진하는 등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일곱 가지  방안을 책에서 찾을 수 있도록 했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나라는 잠시 왔다가 가는 것이며 후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대에게 살고 싶은 도시, 활기찬 동네를 만드는 일은 국가와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앞으로 1~2년, 10~ 20년 후가 아닌 100년, 200년 후를 생각하는 도시 인프라 만들기에 국가는 물론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는 결론은 도시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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