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이야기 - 엄청나게 똑똑하고 아주 가끔 엉뚱한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허규형 감수 / 미래의창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4 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무게지만 나를 조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몸의 리더 뇌. 알면 알수록 알 수 없는 뇌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웃기는 신경과학자 '딘 버넷'과 함께 알 수 있는 책 《뇌 이야기》.


금방 배 터지도록 먹어 놓고 후식을 먹을 배가 남아 있다는 느낌, 통성명까지 한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처럼 잊어버려 난감했던 당황스러움, 마음의 병이 뇌의 병! 정신건강, 매일 밤 내 꿈속에서 벌어지는 살인, 폭발, 폭력적인 일은 과연 나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똑똑하고 아주 가끔 엉뚱한 우리의 뇌를 진단해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요즘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뇌 과학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 누구나 뇌를 갖고 있지만 본격 탐구하는 뇌는 머리부터 아파지는데요. 신경과학자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저자 '딘 버넷'과 함께라면 뇌를 1도 몰라라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자신만만하게 되는 현상을 과학에서는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고 부른다. (중략)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을 억제시키는 뇌의 자기중심적 성향이 여기서 다시 발현된 것이다. 그래서 직접적인 경험도 없으면서 평생 그 분야에 몸담았던 사람과 격렬히 논쟁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타인의 재능을 인정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지능이 필요한 일이다. 즉, 지적이지 못한 사람은 실제로 훨씬 더 지적인 것을 ‘인지할’ 능력이 없다. 이는 색맹인 사람한테 빨강과 녹색 패턴을 설명해보라고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


​뇌가 기억을 어떻게 처리하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더라도 결국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은 바로 뇌의 특징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뇌를 속여서 음식 맛을 없게 만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든지, 심리전을 펼쳐 게임에 이긴다든지 스스로 뇌를 괴롭히고 다독이는 일련의 과정을 위트 있게 써 내려갑니다.

우리의 기억이 컴퓨터처럼 착착 정리되지 않고 엉뚱한 순간에 혹은 잊어버리게 되는 이유는 바로 기억편향 때문인데요. 인간은 못난 자신을 스스로 조금 더 멋진 사람으로 기억해 놓으려는 인코딩을 할 수 있으며 매력적인 이성이 단순히 쳐다본 상황도 상대방의 호감을 바꾸는 뇌 보상으로 행복해집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 슬픔, 화남, 까칠, 소심의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감정들. 마치 내가 아닌 듯 행동했던 모습도 나의 모습의 일부이며 사랑해주어야 할 나임을 생각해 보길.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괴롭히지 말고 뇌와 적절히 타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해 보입니다.

 

 

 

 

뇌 과학이란 어려운 학문을 가독성 있는 워딩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목차, 중간중간 삽입된 일러스트 등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책입니다.  뇌 잘알못 독자도 스스럼없이 읽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뇌 과학 책.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그냥 포기하고 뇌를 받아들이세요. 싫든 좋든 당신의 장기 중에 가장 중요한 컨트롤타워인 뇌님에게 경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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