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 - 어느 카피라이터의 일주일 글쓰기 안내서
서미현 지음 / 팜파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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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면 밀린 방학 일기를 한 번에 쓰던 일이 생각납니다. 매일매일 내가 뭘 했는지 간단하게라도 적어 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날의 날씨와 했던 일을 억지로 지어내며 거의 소설 수준으로 제출했던 숙제,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유년시절을 곱씹어 보았습니다.


 

​"처음 카피를 쓸 때처럼 아직도 막막할 때가 많다.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 사람들도 빈 페이지 공포증이 생긴다. 그럴 때는 멍하니 있지 말고 우선은 자료를 찾아보자. 단 몇 초면 또 다른 세계와 접속할 수 있는 편리하고도 무서운 요즘, 수많은 정보와 쏟아지는 글들이 우리를 반긴다.


이미 세상 아래 새로움은 없다. 그러나 또 어쩌면 그 안에서 우리의 글은 한 번도 태어난 적 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새로움이란 없을 것 같다가도 툭하고 나오는 새싹 같은 것이니까. "

 

꾸준함은 역시나 배신하지 않는 법인가 봅니다.  카피라이터인 저자 또한 하루가 모여 일주일, 일주일이 모여 일년치 글이 되는 꾸준함을 강조하며 《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라는 책을 발간하였으니까요.

 

 

 

 

뮤즈는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어느 날 섬광처럼 찾아오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글은 꾸준함과 집요한 정보 수집과 관찰력, 그것들을 갈고닦는 편집과 퇴고의 반복으로 만들어낸 결정체입니다. 수집한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 그것이 바로 아이디어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디어가 있어야 글쓰기가 쉽고,  말을 만들어 낼 덧붙임이 수월해지는 생리를 간과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꾸준함도 재능이고 능력이다.

한 가지를 꾸준히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쌓여

결과물로 얻게 되는 것이 순리다."


《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는 그렇게 7일 패턴 동안 요일에 맞춰 격려하는 글쓰기 안내서입니다.  오늘의 연습과 저자의 코멘트를 통해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무엇을 쓸 건지, 내 글을 진단하며 일주일을 항해합니다.

확실히 자주 쓰면 느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매일 쓰기를 습관처럼 길들여 놓기까지 엄청난 귀차니즘 유혹에 빠졌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대로 길들여만 놓으면 글의 길이와 스타일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것이 됨을 확실히 자부합니다.

짧은 메모, 그날의 감상을 대충이라도 휘갈겨 놓는다면 훗날 글의 재료가 되고, 나를 돌아보는 바탕이 됨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SNS라도 끄적이는 것을 적극 권합니다.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한 느낌을 나만의 시각으로 리폼하는 작업. 어떻게 하든 누가 뭐라 하든 상관하지 말고 당신의 시그니처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언어와 상상력과 정보를 섞어 문체를 담금질하는 언어의 연금술사가 되어보지 않으렵니까? 자,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해 봅시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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