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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 ㅣ 클래식 클라우드 3
전원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4월
평점 :
오스트리아 빈.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고장이자 유럽 문화의 한 획을 그었던 장소. 꼭 한번 여행 가보고 싶어지는 도시입니다. 그 아쉬움을 달랠 겸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와 함께 했는데요. 문학, 예술, 철학, 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인문기행 프로젝트로써 100인의 인생 거장과 우리 시대 전문가의 콜라보레이션이라 봐도 좋습니다.
그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왕가가 무너져가는 1세기 동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더욱 화려한 궁정문화를 피워왔던 19세기 오스트리아 빈. 클림트의 그림들은 빈의 시대착오적인 가치관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산업혁명과 시민혁명 등 새로운 물결이 주변국에게 영향을 미칠 때에도 빈은 과거로의 회기, 안정적인 우리만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더욱 완고한 성을 쌓은 것만 같습니다.
클림트는 영화 <미드 나인 인 파리> 속 주인공처럼 현재에 안주하지 못한 채 과거로의 회기를 꿈꾸는 사람과 닮았습니다. 과거를 그리워하며 그곳에 갇힌 사람들. 백 년 전, 천년 전 사람들이 말하는 예술적 르네상스는 더 오랜 과거였습니다. 클림트는 어수선한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과거를 모방하고 재창조해 예술적 성장을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