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살면서 이런 이야기 자주 듣는 분 계시죠? '아.. 좀,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그냥 좀 넘어갈 수는 없어?, '둥글둥글하게 하는 게 다 좋은 거야..'. 가족, 친구, 주변에서 이런 소리를 종종 듣는다면 당신은 '프로 예민러'입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청각, 시각, 후각 때문에 공동생활에 불편을 갖는 분들, 매사 완벽에 완벽을 가해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 인생이 피곤하지는 않나요?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와타나베 준이치'는 의사이자 유명 소설가입니다. 그가 전해주는 둔감력을 키우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조금 서툴러도 오케이, 실패해도 괜찮은 마음의 힘! 초조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을 천천히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자기 분야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둔 사람은

그 바탕에 재능은 물론이거니와

반드시 좋은 의미의 둔감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둔감력은 자신의 본래 가지고 있던 재능을

한껏 키우고 활짝 꽃피우세 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저자는 병원에서 보았던 환자, 지인의 재미있는 사례를 들며 스트레스조차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둔감함의 장점을 소개합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며 고도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에서 '둔감'이란 단어는 부정적인 단어였는데요. 최근 스트레스가 심해지며 마음의 병을 얻는 사람이 늘어나자 워라밸, 욜로, 소확행 등 여유롭고, 소박한 생활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둔감력'은 2007년 일본에서 이 책이 발행되면서 하나의 유행처럼 떠올랐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둔감력이란 긴 인생을 살면서 괴롭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일이나 관계에 실패해 상심했을 때,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 힘차게 나아가는 강함 힘을 뜻합니다.

너무 예민한 사람은 둔감한 사람보다 에너지를 더 소모하기 때문에 질병과 장수에 취약합니다. 우리가 마음에 둔감력을 키우는 것 못지않게 신체도 둔감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초예민한 감각을 가졌다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갖는 건 뻔한 일이죠.  조금만 거슬려도 잠도 잘 못하고 공공장소에 가기가 꺼려지며, 누가 봐도 까칠한 사람이 되어 대인관계를 망칠 수도 있다는 말. 사랑에도 관대한 마음을 갖고 오래오래 유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 매우 깊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얼마 전 큰 인기를 모은 TV 프로그램,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의 일상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독일인은 여행의 의미와 성과를 생각하며 계획을 세워 실행하지만, 역시나 이론과 실제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마다 차오르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 많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재미를 얻었습니다. 멕시코인은 처음부터 무계획으로 도착해 우연을 즐기며, 여행하는 모습이 한국인에게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했죠.


 



"자율 신경은 우리의 혈관을 조절합니다.

좋은 의미의 둔감력을

가진 사람의 자율 신경은

지나친 자극에 노출되는 일 없이

언제나 혈관을 알맞게 열어

혈액이 온몸 구석구석을 원활하게

흐르도록 기능합니다.



오늘 하루 너무 종종거리면서 다니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하루를 나노 단위로 세운 계획, 틀어지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건강의 적신호가 들어온 셈입니다. 

스트레스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고, 면역력도 떨어트려 자칫 더 큰 질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잠시만, 조금만 천천히 생각해 보고 결정해 봅시다. 둔감함은 이제 루저가 아닌 위너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입니다. 누가 뭐래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신경 끄는 기술! 바쁘고 복잡한 삶에 여유를 찾아주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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