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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수업하다 - 나를 지키면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법
쑨중싱 지음, 손미경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421/pimg_7650201491890240.jpg)
이별,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프고 저리는 단어입니다. 느닷없이 시작하는 사랑처럼 이별 또한 준비 없이 찾아오기 때문인데요.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건강한 사랑과 이별 방법을 배워둬야 함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고정 불변의 일 같습니다.
《헤어짐을 수업하다》는 타이완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사랑의 사회학' 교수가 수업과 학생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몇 번을 반복해도 할 때마다 어렵고, 후유증이 심한 감정 '헤어짐'을 공부한다는 발상이 눈에 띄는데요. 이별에 대처하는 다양한 자세, 잘 헤어지는 방법 등을 이론적으로 배울 수 있고요. 자칫 감성의 독에 빠질 수 있는 실수를 이성적, 이론적으로 보완해 성숙해질 수 있는 자세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꼭 연애에 성공해야만
의미 있는 관계인 것은 아니다.
그 관계에서 무엇을 배웠는지가 중요하다."
이별을 경험해 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내 세상 같은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관계의 트러블이 생기면 희석되고 마는데요. 그때마다 생사를 놓아 버릴 듯한 감상에 빠지면 삶을 지탱해 나갈 수 없습니다. 이별은 본래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이별로 인한 분노, 슬픔, 상실감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법, 이별 후에 반드시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앞으로의 사랑도 미련 없이 할 수 있는 것이지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421/pimg_7650201491890243.jpg)
"연애를 시작하기로 한 두 사람은
이별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
이별을 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 후 두 사람이 시작하는 연애처럼 이별 또한 두 사람이 결정해야 진정한 이별이라는 점입니다. 한 쪽의 일방적인 요구는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협박, 감금, 구타,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는 극단적인 범죄까지 번질 수 있으니까요.
"연애를 '졸업'했다면
그간 배운 것들이 쌓여
지혜가 되었을 것이다.
이는 바로 '새로운 시작'의
가장 좋은 밑거름이다."
누구는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했고, 누구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아픈 사랑은 내 것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상황은 엄청난 확률이 모인 로또 같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부디 잘 헤어진 만큼 다음 사랑에게 온 맘 다할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축한 셈이지요. 사랑은 잘 극복할수록 충분한 영양분과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421/pimg_7650201491890246.jpg)
열정적으로 사랑했지만 이별 후에 오는 아픔은 세상이 다 끝난 듯 할 겁니다. 하지만 속상해 하지 마세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까'라고 그랬잖아요. 유행가 가사가 다 내 이야기 같아 비참한 기분이 들지라도 이별은 할 때마다 성장하는 외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