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범죄자 세트 - 전2권
오타 아이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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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페이지 터너라고 하죠? 잡자마자 미친듯한 흡입력과 몰입도로 페이지를 순식간에 넘기게 되는 책을 일컫는 말. 오랜만에  결말을 궁금하게 하는 페이지 터너를 만났는데요.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텔링, 범인이 밝혀진  상화에서 품는 의뭉스러운 메시지를 쫓는 쾌감까지. 소설 《범죄자》를 티저북으로 읽었습니다.



소설은  《파트너》,  《TRICK2》 등 드라마 각본을 써온 '오타 아이'의 데뷔작으로 한 권당 600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읽어내려 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40P 정도의 얇은 티저북으로 맛만 본 상태, 굉장한 자극이 되는 소설입니다.

시간이 순삭~ 사라진 시간, 답답한 다음 페이지. 아.. 지금의 흥분이 가시기 전에  다음 편을 읽어야 하는 갈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 달아나. 가능한 한 멀리 달아나.

앞으로 열흘. 열흘만 살아남으면 안전해.

살아남아. 네가 마지막 한 명이야."


3월 28일 한가한 오후 2시. 슈지는 마음에 들어 하던 아렌의  메일을 받고 역 광장에 도착합니다. 이상할게 없는 평화로운 상황 속 갑자기 다스베이더처럼 검은 에나멜 복장의 남자가 회칼을 들고 무차별적인 살인은 저지르고.. 다친 5명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슈지는  4월 4일까지 열흘 동안 목숨을 부지해야만 무시무시한 계획에서 완전히 살아남게 됩니다.

그날 이후 슈지는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고,  조직 내 따돌림당하는 형사 소마와 함께 역 광장에서 살해당한 사람들의 사연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소설은 기업과 정치계의 음모와 연결된 범죄 소설이자, 추리 스릴러입니다. 실로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한치 앞도 내가 볼 수 없는 전개가 흥미진진합니다.  묻지 마 살인처럼 보였던 다섯 희생자가 서로 얽힌 형태는 진짜 범인을 찾아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하는 형식, 관객에게 극도의 집중도와 쾌락을 선사하는 묘미가 있네요.


과연 다섯 시체라는 깔끔한 계획은 누구의 지시이며,  살아남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슈지는 왜 4월 4일까지 살아남아야 하는지.. 사건 발생 이후 열흘까지의 시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쫄깃하고 팽팽한 추격전이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어서 빨리 본 책으로 넘어가야 할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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