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 걱정 마, 그 꿈들은 결국 너의 삶이 될 테니
최대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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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를 안아줄게》는 《읽어보시집》으로 많은 공감을 얻은 최대호 작가의 시 에세이입니다. 오늘도 지친 하루를 끝내고 들어온 집, 따뜻한 온기처럼 나를 위로 해줄 무엇이 있나요? 막 내린 커피 한 잔, 마중 나온 반려동물, 엄마의 다녀왔냐는 인사 등. 이제 '힘내'라는 말 한마디 보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하루가 좋아졌습니다.


 

《읽어보시집》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은 언뜻 최대호 작가의 신작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 것 같은데요.  웃픈 일상을 파고든 반전 시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진 전작과 달리 말랑말랑한 감성을 한껏 키운 시에세이. 낯설지만 신선한 흥미로 다가옵니다.


 


최대호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서툴지만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 걸어가는 자신과 같은 청춘들이 힘들 때마다 펴 보면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았는데요. 비슷한 독자들과 소통하고 만나는 자리를 통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쩐지 걱정 많은 나를 위한 글 같아  공감이 갑니다.


"지친 너에게.

걱정하는 너에게.

포기하고 싶은 너에게.

"힘내."라는 무책임한 말은 하지 않을래.


대신.

"마음이 안 좋았겠다."

"힘들었겠구나."

말하고 네 마음 알아줄래.


 

 


때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익명의 위로가 가슴에 와닿을 때가 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 괜찮다고 말하면 괜찮아진다는 충고,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  매일 가면을 쓰고, 어제보다 오늘 더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청춘들에게 패스트푸드 같은 위로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더욱 최대호 작가의 신작은 누구보다도 사회생활을 시작한 평범한 직장인이기에 현실적인 위로로 다가옵니다. 그렇게 위안을 삼고, 함께 하고, 웃고 울다 보면 삶은 더 단단해지겠지요.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일러스트와 감수성 어린 시, 위로되는 글귀와 사진을 보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마법입니다. 소소한 행복은 갓 구운 빵, 햇볕에 말려 포근함을 품은 이불, 고양이의 보드라운 촉감에도 느낄 수 있는 고마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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