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 - 사랑의 여섯 가지 이름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아지즈 네신'의 작품은 '생사불명 야사르'이후 이 작품이 2번째이다.

'생사불명 야사르'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후 웃으면서도 씁쓸한 진정한 '해학'의 묘미를 맞봤던 작품이었다!

그 이야기 솜씨에 터키의 '국민작가'의 타이틀을 이해했으나 이번 작품으로는 그 깊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명제를 '아지즈 네신'은 인간이 아닌 '동식물'을 통해 부주제의 '사랑의 여섯 가지 이름'처럼 6개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가슴에 새길만한 '사랑'이야기로 채우고 있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든 사랑을 잃은 사람이든 누구나 '앞으로의 관계'를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스토리와 맞물리는 일러스트도 소장할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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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듀본의 기도 - 아주 특별한 기다림을 만나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9월
구판절판


현대인들에게 있어 나침반이란

어쩌면 시계인지도 모른다.

좋으나 싫으나 앞으로 나아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싣고도 인간은 늘 시간을 의식한다.


-114쪽

"처음 봤을 때, 나는 곧바로 감이 왔지. 저 소네가와라는 자는 탈락자로구나 하고 말이야."
"탈락자라니, 어디서요?"
"길에서."
"길?"
"인생이란, 길 아닌가"
-148-149쪽

인생이란 줄서기와 같은 거야. 안 그래? 길게 늘어선 행렬이란 말이야. 자기도 모르는 새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서는, 어느 틈엔가 맨 앞에 서게 되는 거지.-3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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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듀본의 기도 - 아주 특별한 기다림을 만나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에는 '이상향'의 남자가 나온다!

 

내가 이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읽고 내린 결론이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이상향'의 남자란 '과연 신은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질 만큼 '절대적 악인'이 오히려 어느 누구보다 돈, 명예, 권력을 등에 입고서 온갖 악행을 지지르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그런 악인을 감정없이 처단하는 '남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이상향'의 남자라는 말이다.

 

500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이기에 가능했는지 아니면 작품의 특성상 500페이지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복선과 캐릭터들이 정교하게 물려있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도 있지 않는 섬, 미래를 아는 말하는 허수아비, 살인을 하고서도 법에 구애를 받지 않는 사람 등등등 흥미진진한 인물들과 사건들은 끝을 읽은 후에도 독자를 아리송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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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안텀 블루
오사키 요시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몇일째 계속 되는 '장마'탓일까?

아님 나만의 우울이 시작된 탓일까?

아무튼 내용도 전혀 모르고서도 자석처럼 이 책을 선택했다.

'그곳은 고독이 마치 달처럼 내 주위를 돌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한 공간 같았다.'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나를 확실히 집중하게 만들었다.

종종 '소리의 울타리'가 쳐진 곳에서 혼자만의 세계를 갖는 나로썬 주인공인 '야마자키 류지'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랑한 사람을 잃은지 얼마 안된 '류지'와는 다른 이유에서이지만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한번 이상은 '고독'해하고 '시간'을 힘겨워하는 경험을 갖고 있기에 주인공 '류지'의 감정에 공감하게 되는 게 아닐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구절구절이 맘에 와 닿았다.

'시간'을 힘겨워하는 나의 모습이 겹쳐 보여서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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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안텀 블루
오사키 요시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9월
절판


나는 확실히 고독했고, 시간을 힘겨워하고 있었다.
지루했고, 그리고 우울했다.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변해 있었다.볼에 닿는 바람은 나름대로 차가워서, 여름의 바람과는 다른 무기질의 딱딱한 느낌이었다. 바람에서는 나무를 태우는 듯한 희미한 냄새가 났고, 그것을 느낄 때마다 내 가슴은 태엽을 감듯 끼릭끼릭 조여들었다.
그리고 반드시 마지막에 남는, 더 이상 감기지 않는 태엽을 억지로 감을 때의 그 안 좋은 느낌. 그것을 잊기 위해 또 새 담배에 불을 붙인다. 그런 행위를 몇 번이고 몇 시간이고 몇 주일이고 나는 이곳에 앉아 되풀이했다.-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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