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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듀본의 기도 - 아주 특별한 기다림을 만나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에는 '이상향'의 남자가 나온다!
내가 이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읽고 내린 결론이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이상향'의 남자란 '과연 신은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질 만큼 '절대적 악인'이 오히려 어느 누구보다 돈, 명예, 권력을 등에 입고서 온갖 악행을 지지르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그런 악인을 감정없이 처단하는 '남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이상향'의 남자라는 말이다.
500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이기에 가능했는지 아니면 작품의 특성상 500페이지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복선과 캐릭터들이 정교하게 물려있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있어도 있지 않는 섬, 미래를 아는 말하는 허수아비, 살인을 하고서도 법에 구애를 받지 않는 사람 등등등 흥미진진한 인물들과 사건들은 끝을 읽은 후에도 독자를 아리송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