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있어 나침반이란 어쩌면 시계인지도 모른다.좋으나 싫으나 앞으로 나아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싣고도 인간은 늘 시간을 의식한다. -114쪽
"처음 봤을 때, 나는 곧바로 감이 왔지. 저 소네가와라는 자는 탈락자로구나 하고 말이야.""탈락자라니, 어디서요?""길에서.""길?""인생이란, 길 아닌가"-148-149쪽
인생이란 줄서기와 같은 거야. 안 그래? 길게 늘어선 행렬이란 말이야. 자기도 모르는 새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서는, 어느 틈엔가 맨 앞에 서게 되는 거지.-3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