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꺼낸 여행 - 프랑스, 영국, 미국으로 떠나는 수학문화 기행
안소정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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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 저자가 집필한 귀한 책을 만난 경험이 있다. '배낭에서 꺼낸 수학'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수학을 전공한 저자가 이집트, 그리스, 이탈리아, 인도를 여행하면서 쓴 기행문이 담겨 있었다. 특이한 점은 문명이 번성했던 나라들을 여해하면서 그 곳에서 발견한 수학과 문명의 흥미로운 만남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면서 대중들에게 수학을 널리 보급하고 재미있는 수학의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핵심 내용은 수학은 인간의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필요에 의해 발전해야만 했던 학문이었다. 모든 학문은 자연의 숨은 뜻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나일 강의 범람을 이해할 수 있어야 삶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이집트는 예로부터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농경지의 넓이 구하기 등 자연스럽게 대수가 발전하였다. 이집트에서 달력이 시작되고 범람 후에 본래의 넓이대로 농토를 나누어주어야 했던 곳에서 피타고라스 정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리스에서는 기하학이 발전 하였던 이유,  16세기에 숫자와 계산법이 표준화되고 기호 대수가 발전 했으며 방정식의 이론까지 정립되었던점이 담겨 있 어렵게 생각하던 수학을 여행과 결부시켜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 '수학에서 꺼낸 여행'은  바로 '배낭에서 꺼낸 수학'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전작에 이어 르네상스 시대 다음인 17세기의 수학부터 수학의 황금기를 이룬 근현대 수학까지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 저자가 여행한 프랑스, 영국 그리고 미국에 대한 여정이 담겨 있다. 프랑스에서는 데카르트, 파스칼, 페르마같은 위대한 수학자들의 흔적을 만나고 영국에서는 뉴턴의 미적분학을 비롯해 네이피어늬 로그와 튜링의 컴퓨터를 만나고 통계학과 집합론의 수리논문학 분야에 대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첨단 건축물과 예술품을 둘러보면서 위상수학, 프랙털이론과 같은 현대수학의 범주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전편에서 다룬 고대 그리스 이집트의 수학에서 부터 수학이 인류문명의 발전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보여준다. 수학천재들의 업적들을 읽다보면 수학이라는 학문이 우리 같은 범인들이 접하기에 얼마나 어려운 학문인지 깨닫게 되어 유울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대한 수학의 끝자락이라도 한번 만져 보았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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