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 개구리 깃발 식당 - 요리와 사랑에 빠진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박이정 각색, 김현철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16세기 찬란했던 르네상스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피렌체는 단테의 고향이자 인본주의와 예술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곳으로 유명하다. 사생아의 낮은 신분으로 이탈리아의 빈치마을에서 태어난 다빈치는  어릴적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면서 불우하게 자란다. 열일곱이 되던해 피렌체로가 그의 평생 스승인 베로키오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스승 베로키오의 공방에서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간다. 피렌체에서의 공부를 끝내고 밀라노로 간 다빈치는 밀라노에서는 전혀다른 그의 면목을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자신이 접했던 요리중에서 특별히 관심이 가는 요리들을 기록해놓은 다빈치가 남긴 소책자' 코덱스 로마노프'와 주변 인물들에게 쓴 편지, 그리고 유럽의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소품들에서 그의 요리에 대한 편린들을 모아 혁신적인 요리사 다빈치의 주방, 조리기구, 요리법 등을 구성한 책으로 요리에 대한 그의 열정을 담고 있었다. 많은 실패를 극복하며 그는 혁신적인 국수인 '스파게티'를 발명했고 직접 식당을 운영했으며 명작 '최후의 만찬'에는 요리에 대한 다빈치의 열정이 짙게 깔려 있다.  젊은왕 앙리가 다빈치의 주방으로 찾아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리의 개발을  끝없이 주문하고 다빈치와 죽이 맞았던 그로 인해 요리에 대한 열정은 더욱 강해졌다는 이야기는 다빈치의 새로운 요리개발에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것 같았다.

르네상스를 빛낸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가 남긴 흔적을 보면서 그의 거꾸로 글을 쓴는 방법이라던가 그의 수많은 스케치들을 보고 있으면  단 한순간도 시간을 헛되이 보낸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하늘을 날고 싶어했던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에게 중요한 과학적인 발견들을해게 했던 날카로운 눈과 빠른 생각이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다빈치는 요리사가 되고 싶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최고의 음식과 최고의 요리사로 살기를 원했지만 세상의 눈높이를 벗어난 욕심은 결국 그를 요리사가 아닌 천재 예술가로 가두었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제목으로 사용된 '세마리 개구리 깃발 식당'은 레오나르도가 유명한 술집 '세마리 달팽이'가 경쟁 식당과의 불상사로 불에 탄 것을 인수하여 공방 친구 보티첼리와 함께 문을 연 가게 이름이다. 다빈치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한 가운데 요리사로서의 다빈치의 면목을 찾아 볼 수 있었다. 평생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엉뚱하고 괴상한 음식만 만드는 요리사’로 낙인찍혔던 다빈치.   무기를 만들고 발명을 하게 되는 과학자의 길. 그는 또 인체에 관심이 많아 10여구 이상의 시신을 해부하면서 인체를 연구하고 그 연구를 토대로 여러 발명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평화를 사랑하고 끝없는 호기심이 그를 과학자, 화가, 요리사... 그를 따라다니는 많은 수식어가 그를 좀 더 예술적인 사람으로 기억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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