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우주여행 - 한국 SF 단편선
양원영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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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는 건 공상처럼 들리던 시대에 어린시절을 보내며 우리에게 우주는 미지와 신비의 공간이자 동시에 꿈의 공간이었다. 공상과학소설을 읽으면서 먼 미래에 언젠가 ‘우주여행’을 할 수 있으리라 상상은 했지만 벌써 그 상상에 한걸음 더 가까워 졌다.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호의 상업화가 이미 이루어져 이제는 일반인들도 돈만 있으면 우주 여행을 떠날날이 멀지 않았으니 과학기술은 참으로 눈부시게  발달되어가고 있다.
꿈꾸는 공간에 가 닿는 감미로운 충격 상상력으로 날아간 미지의 세계 우주에 가볼날도 머지 않은것 같다.
'아빠의 우주여행'은 국내 SF 작가 10명의 작품을 모은 단편집으로 미래의 과학기술 발전이 야기할 놀라운 변화를 주제로 작가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부모 대신 아이를 보육해주는 안드로이드, 성별을 마음대로 바꾸거나 병든 몸을 재구성해 새로운 육체로 거듭나는 기술을 만날 수 있는 이 소설은 SF 장르의 재미와 함께 앞으로의 인간이라는 본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수록된 10편의 단편중에서 가장 흥미롭게 느껴진 소설은 ‘머리 사냥꾼'이다. 이 소설에는 미래의 인간두뇌와 관련해 획기적인 내용이 소개된다. 
뇌수술을 통해 지능을 올려주는 기술이 개발된 시기에 살게되면 마치 컴퓨터를 조립하듯이 몸을 조립할 수도 있는데 합성 신체,  무기 신체, 의사 신체 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뇌를 칩으로 옮겨 육체를 자유롭게 바꾸는 게 당연시 된 미래사회가 배경으로 은뇌칩만 수집하는 범죄자와 그에게 딸의 뇌칩을 빼앗긴 아버지의 대결을 다룬다. 과학기술이 발전되면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다. 이런 추세라면  인간성의 본질도 따라서 변할지도 모르겠다. 
비행기가 일반화되어 쉽게 이용하게 되면서, 우주여행도 비행기를 탄 것처럼 편하게 할 수 있을날도 '뇌칩'으로 인간의 기억능력을 무한대로 증가시킬 날도 언젠가는 현실로 다가올것이다.
전자사전에서 사전이 입력된 칩만 삽입하면 사전을 암기할 필요없이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을뿐더러 힘든 시험공부에서도 해방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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