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 세상을 바꾸는 힘, 비폭력 직접행동
박현주 지음 / 검둥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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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환경 파괴를 막는 그린피스,  몸을 던져 숲을 지키는 칩코 운동, 인종주의자들의 폭력을 포위한 비폭력의 힘을 보여준  프리덤 라이더스,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독립투쟁의 기나긴 길을 나타낸 소금 행진 등  모두 7편의 비폭력 직접행동의 사례를 모아놓았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은 폭력과 전쟁이 전무했던 시대에서 살아본 적이 거의 없었다.
최근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끝없는 폭력과 전쟁에 시달려왔다. 더욱이 나날이 다양해지는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폭력은 더 이상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다. 이럴수록 비폭력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비폭력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비폭력은 갈등을 회피하는 비현실적인 이상이며, 폭력에 맞서 비폭력으로 저항하는 사람들은 어리석거나 아니면 무력한 존재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비폭력주의 운동은 결코 수동적인 저항인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악에 대한 보답을 그리고 욕망을 뿌리로부터 변혁시키는 일이었던 것이다. 비폭력은 어느 한 시대나 사회에 국한되지 않고 인류가 보편적으로 갈구해 온 이상이다. 그러나... 비폭력이 힘을 가지는 것은 실천으로 옮겨질 때이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인 비폭력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함께 이 책을 흥미롭게 해주는 또 하나의 특징은 비폭력에 대한 기존의 책들이 지극히 도덕적이면서 지루한 연설에 불과하기 십상이었다면,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풍부한 사례와 명쾌한 해석을 내놓아 우리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알게하고 청소년 스스로에게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당사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수위가 높아져가는 학교 폭력과 폭력 시위와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꼭 청소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읽고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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