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아파요 - 온세상그림책 3
미셸 게 그림, 장-미셸 비유 글 / 미세기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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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께 '좀 황당한걸??' 하는 찰나 페이지를 넘기니 거기가 마지막이더군요.
그러자 우리 아이도 한 마디 합니다.
"뭐야! 이거 왜이래??"

아이들 그림책을 읽다보면 사람 사는 이야기, 무한한 상상력, 용기와 도전, 맑고 순수함같은 다양한 주제가 있는데 [이가 아파요]책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무시무시한 반전으로 결말을 맺어 이해하기 어려운 아리송함과 궁금증이 남더군요.
'이게 과연 어떤 내용인가?' 하고 엄마입장에서도 당황스러웠는데 아이도 영 개운치 못한지 뜨악한 표정으로 '왜 악어가 의사를 잡아 먹으면서 끝났느냐?'고 묻습니다.
'글쎄.. 악어가 너무 본능에 충실했다거나 의사가 악어를 너무 믿었거나...'
아니면 글을 쓴 작가가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그 과정을 그대로 보고 느끼기를 기대한것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가에 사는  악어는 이가 너무 아파 참다못해 강을 떠나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찾아 갑니다.
작은 마을의 마법사를 찾아갔지만 그는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조금도 악어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
악어는 계속해서 더 큰 마을의 더 훌륭한 마법사를, 더욱 더 큰 마을의 더욱 더 훌륭한 마법사를 찾아다니며 이를 치료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악어를 절대로 믿을 수 없는 마법사들은 악어의 치료는 커녕 아예 진료실이나 병원에 발도 들여놓지 못하게 합니다.
마침내 콘크리트로 된 아주 큰 도시에 찾아간 악어는 훌륭한 치과의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동안의 의심 많은 마법사들과 다르게 훌륭한 치과의사는 악어를 최신식 진료실로 반갑게 맞이해 치료를 해줍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치료를 받고 난 악어는 계속 이가 아프다고 하네요.

자! 악어씨, 이가 아직도 아픕니까? 어디가 아프죠?
거기, 거기, 더 안쪽이!
그 훌륭한 치과 의사는 어디가 아픈지 보려고
악어 입 속으로 얼굴을 조금씩, 조금씩 넣었는데......

권선징악의 결말을 예상했던터라 도시의 의사가 흔쾌히 악어를 치료한다고 했을 때 당연 이 의사에게 멋진 행운이 따르겠구나 기대했어요.
하지만 [이가 아파요]에서는 완전 '어긋'났습니다.
이 책에서는 포만감에 행복한 웃음을 짓는 악어의 모습으로 맺음하고 있거든요.
그냥 악어가 본능에 충실했던 것 뿐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자신을 너무 믿었던 치과 의사를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꿀꺽 삼켜 버린 악어 이야기는 아직 우리네 정서상 너무 괘씸하고 한편으론 섬뜩함마저 줍니다.

제목이 [이가 아파요]이기 때문에 표지 그림 속 악어가 입을 앙 다물고 한쪽 볼을 잡고 있는 게 무척 아픈 것처럼 보였는데..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볼 때는 '어떻게 하면 쉽게 사냥을 할 수 있을까?' 궁리하는 듯한 표정으로 보이더군요.
순간 내가 바로 볼 것을 삐딱하게 생각하고 의심해서 보는가 싶었어요.
그래서 이왕 삐딱하게 읽어보기로 하고 아이들과 이 이야기 끝에 다른 결말을 보태 만들어보자 했어요.
의사를 잡아 먹은 죄로 경찰에게 붙잡혀가 감옥에 갇혔다는 이야기도 내보고
다시 이가 똑 부러져 무진장 아프게 된 악어가 다음 번엔 이빨을 치료해줄 의사를 찾지 못해 맨날맨날 엉엉 울고 다녔다는 이야기도 지어내보고요..
너무 똑똑한(?) 악어를 보며 이해하기 어렵다 하는거 보다 그냥 이야기 내용대로 읽고 또 다른 결말을 지으며 만족을 구하는 방법도 그림책읽기를 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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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2 - 식물에 숨어 있는 비밀을 찾아라! 떴다! 지식 탐험대 2
정민지 지음, 윤진현 그림, 이은주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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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1권 환경] 책이 엄마의 지식과 생각을 키워주었다면 식물편은 이제 곧 우리아이가 좋아할 책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유치원생인 큰아이는 곤충과 공룡, 독있는 동식물, 동물 등 큰 형아들이 즐겨 보는 초등과학 학습만화를 자주 꺼내보면서 궁금하다고 묻는 것들이 아주 많거든요
얼마 전에도 동물과 식물이 어떻게 다르냐..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이 진짜로 있느냐..  나뭇잎 색깔이 왜 변하느냐고 물었는데 책에서 단풍색의 변화에 관한 글을 읽을 때는 괜스레 더 반갑더군요

[떴다! 지식 탐험대 2권 식물] 편은 '식물에 숨어 있는 비밀을 찾아라!'라는  부제 그대로 식물의 비밀을 찾기 위한 사람들의 모험을 재미난 이야기로 들려주고 그때마다 식물에 관련한 여러 핵심 정보와 학습적인 내용을 일러주고 있어요
'아마존'이라는 말에 우기자는 무턱대고 전설의 인물 슈웅을 인터뷰하기 위해 아마존 열대 우림에 오게 됩니다
하지만 슈웅을 만나는 것은 그다지 쉬워 보이지 않네요
슈웅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식물에 관한 수수께끼를 모두 맞추면 인터뷰를 해줄거라고 말합니다
우기자는 숲에서 만난 원주민 아이 초로리, 파오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풀밭, 성벽, 나이아가라폭포, 할머니집, 오스트레일리아, 수마트라섬 등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슈웅이 내는 수수께끼를 맞춰 나갑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흑백이었던 수수께끼 카드가 아름다운 색으로 바뀌기도 하네요
우기자 일행은 수수께끼를 풀면서 식물에 관해 하나씩 알아갑니다 
식물의 분류에서 부터 광합성, 식물의 구조와 역할, 수생식물, 극지방과 사막의 식물 등에 관해서 말이지요

이야기 글에서 수수께끼 질문이 나오면 빈 칸에 들어갈 답을 풀어봐지더군요
답을 알고나면 쉽지만 정답을 보기 전까지는 답이 알쏭달쏭해서 가족끼리 함께 보며 수수께끼를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큰 아이에게 파리지옥이 벌레를 잡아먹는 과정 생중계와 벌레잡이통풀은 새나 쥐까지도 잡아먹는다더라고 책에 나온 내용을 일러주었더니 식충식물에 관심을 가졌던지라 깜짝 놀라기도 하고 제 말이 믿기지 않는지 책을 직접 읽어보기도 하더라구요

어리버리 우기자와 똑똑한 파오이, 그리고 호기심 많은 초로리 말고도 관심이 가는 인물은 바로 수수께끼를 내는 슈웅이에요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니고 아는 것도 많은 한 사람.. 세상 수풀이 마구 우거진 밀림 속에 이런 기인이 살고 있을 것도 같아요
식물을 사랑하고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소문난 전설의 인물답게 슈웅의 인터뷰 글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상식들이 많습니다
달맞이꽃은 꽃이 밤에 피기 때문에 나비나 벌 대신 나방이 꽃가루받이를 하고 아마존의 수련 잎은 2m나 되는 크기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또 맹그로브라는 신기한 나무는 뿌리가 물속에 있어서 호흡을 위해 뿌리의 일부로 물을 올린다고 해요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식들이 이야기와 연계되어 있고 [우기자와 함께 하는 식물 수업]이나 [어린이가 미리 만난 전설의 슈웅]에서는 앞서 나온 이야기글에 정확한 정보를 다시 한 번 정리해주고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물에 사는 생물을 비롯해 6학년의 주변의 생물까지 교과서에 나온 핵심 정보들 위주로 정리가 되어 있다 하니 책에 나온 내용이나 궁금증들을 찾아봐도 좋겠어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들꽃이나 풀, 나무, 선인장, 수생식물같은 것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동기가 되겠지요
뿌리며 잎, 줄기, 꽃과 씨앗..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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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파? 내가 ‘호’해 줄게!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1
산이아빠 지음, 김호민 그림 / 장수하늘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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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아빠 지음 / 김호민 그림 / 장수하늘소

햇볕이 따사로운 봄날, 산이와 엄마는 철길 옆 언덕으로 산책을 나왔어요
여기저기 구경하며 뛰놀던 산이는 발을 헛디뎌 그만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집니다
급하게 산이에게로 오던 엄마도 발을 헛디뎌 산이처럼 데굴데굴 구르고 설상가상 산이를 덮치고 말았어요
엄마 밑에 깔린 산이가 앙앙 울어대자 산이를 달래려던 엄마는 산이의 코피를 보고 함께 엉엉 울기 시작해요
한참 울기만 하던 산이가 울음을 '뚝' 그치고 엄마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호' 해줄테니 울지말라고 달래주네요
엄마도 울음을 '뚝' 그치고 산이가 '호' 해주어 금세 나았다고 합니다
엄마는 산이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려요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방긋 웃고 있네요

데굴데굴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진 아이를 보았을 때의 당황됨! 상상만 해도 아주 아찔합니다 
산이를 보고  엉엉 우는 엄마의 모습에서 그 긴박함과 당황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엄마가 엉엉 우는 모습을 본 산이는 엄마가 자기보다 더 많이 다쳤을거라 생각하고 엄마를 달래줄 방법을 찾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로부터 행복감을 느끼는 때가 바로 이런 경우같아요
어린 아이인 산이가 엄마를 보살피는 행동, 그리고 산이의 말은 엄마인 저에게 미소짓게 하네요
산이와 산이엄마 모습에서 느껴지는 훈훈하고 따뜻한 정감은 그림책 속 활짝 핀 봄꽃들처럼 마음을 환하게 합니다
검은 먹그림에 그려진 생생한 표정 그리고 산이와 엄마 간에 오가는 따스한 대화들, 화사한 봄꽃들이 그림책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진달래, 개나리, 목련, 민들레, 벚꽃.. 봄이어선지 꽃그림만 봐도 벌써 봄의 화창함이기다려 지네요
동네에서 보니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고 개나리도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더라구요
'어디에 이런 빛이 숨어 있었을까?' 싶게 꽃빛이 아주 선명합니다
규현이 유치원에서 돌아와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자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던 길에 보았던 꽃처럼, 산이가 산책나갔던 언덕길처럼 꽃동산을 꾸며보자고 했어요


커다란 책포장 상자 종이를 펼쳐놓고 우리가 본 개나리 꽃과 책에 나온 꽃들을 그려주기로 햇어요
노란 색종이를 찢어 큼지막하게 개나리를 피우는데 색종이가 마음대로 안찢어진다고 불퉁~^^
제가 찢어주고 아이들은 붙이고..
'무엇으로 꽃을 피울까?' 재활용통을 꺼내놓고 이것저것 탐색을 했어요
그러다.. 동글동글한 뽁뽁이를 오리면 그 자체로 꽃모양이 되겠더라구요
제가 또 오려주면 아이들은 꽃에 유성펜으로 색깔을 입히고 먼저 줄기와 잎사귀를 그린 곳에 하나씩 붙여 놓았어요
기다랗게 가지를 그리고 하얀 티슈로 목련꽃을 붙여 만들고요
규현이가 줄기를 잘못 그린 것은 스티커 안개꽃으로 다시 피어 났어요

꽃이 많으면 나비와 벌이 찾아 온다며 유주는 나비를 그리고 규현이는 벌을 그렸어요
활짝 웃는 나비와 꽁지에 침 달린 벌이 난다 하네요
숲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으니 규현이는 개미들이 기어다니고 유주는 애벌레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둘이 양쪽에 쪼그려 앉아 개미와 애벌레도 그려 봄꽃가득 꽃동산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뽁뽁이 색깔꽃이라고 해요
책에 나온 민들레 대신 이 꽃들이 땅 위를 채웠는데 이름은 '방울꽃'으로 한다 합니다
산이와 산이엄마 모습은 없고 방울꽃, 개나리, 목련, 안개꽃, 그리고 벌과 나비 개미와 애벌레가 꽃동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봄마중 그림처럼 이제 곧 진짜 봄꽃들이 가득 피어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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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1 - 환경 용사, 지구를 살려라! 떴다! 지식 탐험대 1
김수경 지음, 강희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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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하는 책 바로 [떴다! 지식 탐험대 환경용사, 지구를 살려라]에요
책을 읽고 '오늘 나는?, 오늘 우리집은 어땠지?' 하고 제 하루를 돌이켜 보게 되더군요
머리 감는 동안 그리고 생선 씻는 동안 물을 계속 틀어 놓았고 아이들 빵 사먹이고, 컴퓨터 켜둔 채로 딸내미랑 그림 그리고 저녁 준비한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물이며 음식, 전기, 가스.. 하나하나 좀 더 아낄 수 있는데 무심코 '낭비'하는 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생활하는 동안 알게 모르게 환경이 오염되고 그러면서 지구도 병들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니 뜨끔하기도 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습관을 갖어야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2050년 이제 40년 밖에 남지 않은 시간.. 그 미래에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3월 봄이 시작되는 마당에 눈이 며칠 걸러 내리고 여름이면 열대야가 계속 되어 예전 날씨와 확연히 다른 현상을 보면 그림책속 낙타할배의 말이 전혀 허풍처럼 들리지는 않습니다



어느날 뚝딱!  미래의 나라며 누군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저는 "무슨 소리야~!!" 하며 전혀 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없을 듯 한데요..

"한초록, 정신 똑바로 차려! 넌 환경에 대해 잘 앍고, 지구 살리는 비법을 실천하는 환경 용사로 빨리 변신해야 해. 아니면 내년에,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2050년에 지구가 멸망할지도 몰라. 알았어?"
'2049년 미래'에서 현재로 낙타를 타고 날아온 낙타 할배와 낙타 아미르는 초록이에게 환경용사가 되어 지구를 구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낙타할배와 아미르는 초록이와 함께 생활하면서 초록이의 일상생활에서 보여지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물, 공기, 생태계 등 환경에 관련한 일반 지식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평소에 실천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비법을 초록이에게 알려주는데 그것은 비단 초록이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이책의 주독자가 될 어린이들에게 일러주는 것입니다   
지구 살리기 비법은 다소 거창하게 들릴지 몰라도 모두가 우리 생활환경에서 또 우리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이뤄져 있어요
미처 알지 못했던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주 흥미로운데 그중에서 햄버거와 고기, 음식물 쓰레기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메탄가스를 만드는 주범이란 사실입니다

청바지나 햄버거처럼 우리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만드는 데 쓰는 물, 즉 공업이나 농업에 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물을 '물 발자국'이라고 해요. 우리는 보통 마시고, 씻고, 요리하고, 청소할 때 쓰는 물만 생각하지요. 하지만 사실 우리가 쓰는 모든 물건과 먹는 식품을 만드는 데도 물이 들어가요. 햄버거 1개를 만드는 데 쓰는 물은 한 사람이 하루 동안 마시고, 씻고 설저지하는 데 쓰는 물보다 3배나 많답니다
면 티셔츠 1벌의 물 발자국은 2700L이고 청바지 1벌엔 12000L의 물이 필요하다고 해요
쌀 1KG의 물발자국이 3400L인거에 반해 쇠고기는 같은 중량 대비 15500L니 물을 왜 아껴야 하는가 답이 나오는 것이지요 

환경에 대해 별 관심 없던 초록이가  어떻게 환경용사로 변해 가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환경용사로 변해 있는 초록이를 만나게 됩니다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무야베와 아포칼립스들의 방해를 이겨내고 초록이가 환경용사가 되기까지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모험담이 글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했어요 
미래와 현재, 그리고 상상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환경에 관한 주제별로 - 지구온난화, 에너지, 숲, 물,공기, 생태계, 분리배출, 친환경제품 - 구성해 이야기와 정보 지식 두 가지 것이 제대로 조합되어 있단 느낌이네요

책 속에 들어간 삽화중에 포스터 그림들이 눈에 띕니다
학교 다닐 때 포스터 그림을 그리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글의 내용을 꼭집어 표현한 그림들이라 요즘에도 미술시간에 포스터를 그린다면 아이들이 참고해 보아도 좋겠어요
책 소개글을 보니 똑똑한 아미르의 지식이야기는 초등학교 사회, 과학교과서와 연계되어 있다고 쓰여 있네요

음식을 남기지 않기, 쓸데없는 쇼핑을 줄이기, 겨울에는 내복입기, 종이 아껴쓰기,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낙타할배가 귀띔하는 대부분의 지구 살리기 비법은 평소 절약하는 생활습관과도 연관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런 면에선 나를 위한 일이 결국 지구를 위한 일이란 생각도 들구요  
또 그것이 바로 지금 당장 우리가 환경용사로 변신하는 비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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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1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보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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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라이 료지 지음 / 김난주 옮김 / 보림

한 소년이 버스를 타고 멀리멀리 가려고 해요
버스는 오지 않고 소년은 라디오를 켰지요. 룸룸파룸 룸파룸 처음 듣는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마을 사람들이 보이고 커다란 트럭, 말을 탄 사람, 자전거 탄 사람이 지나가요
해가 저물었지만 버스는 오지 않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밤이 되었어요
라디오는 잠 들었고 소년도 정류장에서 혼자 잠이 들었어요
아침이 되어 태양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버스가 왔어요
하지만 버스는 이미 만원이라 탈 수 없고 이내 흙먼지만 일으키며 사라져 버렸어요
소년은 조금 더 기다리다 마음을 바꿨어요
짐을 챙긴 소년은 그냥 걸어서 길을 떠납니다

룸룸파룸 룸파룸~ 단순한 듯한 이 말이 반복해서 나오고 읽다보면 리듬감이 생깁니다
아이들이랑 룸룸파룸 룸파룸~ 하며 노래를 지어 불러도 재미있고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경쾌한 음악소리와 대조적으로 소년의 기다림은 많이 지루하고 무료할거 같아요
하지만 소년은 제 생각과 다르게 여유도 있고 희망적이네요
커다란 짐가방을 메고 타박타박 먼 길을 걸어 가고 있거든요
주황과 노란색이 많아 밝고 경쾌해 보이는 그림은 아라이 료지가 그렸어요
마치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단순하지만 아이들은 그림이 재미있다고 해요
[종합병원]을 그린 사람과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사람이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책을 꺼내와 확인합니다. [종합병원]도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게 읽거든요
 
책읽기를 하고 책 제목으로 끝말잇기를 해보았어요
끝말잇기는 언제 어느때고 쉽게 할 수 있는 말놀이라 유주도 한몫하는데.. 이번엔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 글로 적어가며 해보았어요


물 흐르듯 빠르게 말하고 쓰는가 싶더니 '국자 다음으로 자국을 써도 되느냐'고 물으면서 웃음보가 터집니다
"자국을 하면 다시 국이니까 다른 낱말로 하면 어떨까?" 했더니 유주가 자장면이라고 거드네요
그러자 규현이가 자장면이 아니고 짜장면이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흔히 말로 할 때 짜장면이라 하지만 글로 쓸 때는 자장면이라 설명을 해주었는데 알게 모르게 아이들이 이렇게 잘못 아는 단어들이 많겠다 싶었어요

자장면 대신 자전거를 쓰고 미역까지 신나게 쓰다가 역에서 막혔어요
그래서 제가 역전 이라는 단어는 일러주고 다음부터는 혼자 해보라 하고는 저녁을 준비했어요
얌전히 바닥에 붙었던 엉덩이가 앉았다 일어섰다 들썩이고 공부상이 앞으로 뒤로 움직이고.. 유주랑 놀다 쓰다 하더니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 내가 여기 끝까지 할라 했는데 퍼로 시작하는 말이 없어 못하겠어" 
"퍼로 시작하나는 말 있는데... 다시 생각해봐~" 말했더니 계속 없다 하며 까붑니다
"만약 엄마가 퍼로 시작하는 말을 찾아 말하면 땅콩맞기다" 했더니 좋다고 자신만만하네요
"퍼센트!!" 했더니 "으윽~~ 퍼센트가 있었네?! 아아 퍼즐도 있다" 하며 그제서야 생각났는지 퍼즐이라 말하고 공책에 씁니다
그리곤 즐로 시작하는 말은 즐거워 가 있다 하네요


아이들이 끝말잇기를 할 때 주로 같은 끝말은 쉽게 같은 단어를 먼저 연상해 말하더라구요
글로 쓰니까 그건 스스로 피하기도 하고 틀리게 쓰는 글씨도 고쳐 써볼 수 있어 좋았어요
자장면을 할 때 부터 옆에서 장난치고 놀던 유주덕분인지 규현이가 기분 좋게 하더군요
너무 기분이 좋아 저한테 잔소리도 좀 들었지만요^^

            

규현이 땅콩 한 대 세 개 맞고!
유주양,, 북을 가져다 기타라고.. 룸룸파룸 룸파룸~♬ 오빠 앞에서 노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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